사망 10주기 맞아 미공개 유작 라이브 발매
9월 사망 10주기를 맞는 미국 서부 힙합의 전설 투팍(2pac)의 생전 마지막 공연 실황 음반이 출시됐다.
1991년 데뷔해 96년 9월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로변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총격을 받아 25세의 나이에 요절한 투팍은 5년간 5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전세계 힙합 마니아들의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다.
데뷔 초부터 폭행사건, 불법무기 소지 등 가십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는 동부 힙합에 밀리던 서부 힙합에 힘을 실어주며 서부 힙합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당시 그의 죽음에 동부 힙합을 대표하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가 연루됐다는 설이 퍼져 미국 힙합계 동서부의 갈등에 불을 지폈다. 투팍의 사망 6개월 후인 1997년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역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투팍의 새 음반인 '라이브 앳 더 하우스 오브 블루스 사운드트랙(Live at the House of Blues Soundtrack)'에는 96년 7월 로스앤젤레스의 '하우스 오브 블루스(House of Blues)' 공연 실황이 담겨 있다. 투팍이 그해 9월 사망했으니 누구도 7월 공연이 그의 생전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투팍의 사후 총 11장의 음반이 발매됐지만 사망 10년이 지나서야 발매된 이번 음반은 완전한 미공개 라이브 음반이어서 더욱 소장 가치가 있다. 투팍을 시작으로 스눕독(Snoop Dogg)과 독파운드(Tha Dogg Pound) 등 음반사 데스 로 레코드(Death Row Records) 동료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투팍과 스눕독이 함께 한 마지막 두 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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