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부터 나흘간 국제재즈페스티벌 열려
북한강의 외딴 곳 자라섬이 오는 9월 가을색이 물드는 재즈 음악의 수도가 된다.
제 3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오는 9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가평군에 자리잡은 43만평 섬 위에서 벌어진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2회 행사에서는 7만명이 몰려 성황을 이룬 바 있다.(사진)
행사를 주최하는 가평군과 자라섬 재즈 센터는 22일 정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39개 팀의 국내외 참가 재즈 음악인의 명단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첫째날인 21일 전야제에는 국내 크로스오버 밴드인 ‘두번째 달’과 ‘전제덕 밴드’가 무대를 꾸미고, 22일에는 솔 재즈의 전통에 록, 힙합을 뒤섞은 3인조 밴드 ‘소울 라이브’와 ‘웅산 밴드’ 등이 공연한다. 축제의 절정인 23일에는 세계적인 베이스 주자인 빅터 우튼이 이끄는 6인조 ‘빅터 우튼 밴드’와 이탈리아 출신의 3인조 밴드 ‘스테파노 볼라니 트리오’가 연주한다. 마지막날에는 70년대를 풍미한 재즈 그룹 ‘웨더 리포트’의 리더였던 조 자비눌의 그룹 ‘자비눌 신디케이트’가 무대에 오른다. 모두 합쳐 국내 25개 팀과 해외 12개국 출신 14개 팀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자라섬 페스티벌 인재진 감독은 “1회와 2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서 올해도 약 10만명의 관객이 자라섬을 찾을 듯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자라섬 페스티벌을 아시아의 중심 재즈 페스티벌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참가 음악인 규모로는 인도네시아의 자바 재즈 페스티벌이, 관객 규모 면에서는 자라섬 페스티벌이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주최 쪽에서는 행사 기간 중 600종의 타악기를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연주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하루 성인 관람료는 1만원이며 청소년은 5천원이다.
주최 쪽에서는 관람객에게 방한용의 두툼한 옷과 돗자리를 가져오라고 조언했다. (031)581-2813, (02)3445-2813, www.jarasumjazz.com.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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