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이유로 2003년 자폭테러 있은 ‘투쉬노’ 비행장 제안
내달 11일 모스크바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미국 팝가수 마돈나가 아직도 공연장소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돈나측은 당초 모스크바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모스크바국립대학 캠퍼스 앞 '참새언덕'을 야외 공연장소로 지목했지만 지난 19일 모스크바 시당국이 안전을 이유로 참새언덕 공연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마돈나측은 서둘러 다른 공연장 물색에 나섰다.
모스크바시는 25일 마돈나측과 최종 협상을 가진 뒤 "마돈나의 참새언덕 공연에 대한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마돈나의 공연 당일에 참새언덕 주변에 25만여명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장소를 모스크바 북서쪽 '투쉬노' 비행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쉬노 비행장내 콘서트장에서는 2003년 7월 체첸 여성에 의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관람객 15명과 테러범 2명 등 모두 1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직후 투쉬노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고, 현재 투쉬노 비행장 보다 안전한 장소는 없다고 호언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정교회가 신성모독을 이유로 마돈나의 공연 반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10여명의 종교단체 회원들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마돈나 고 홈(Go Home)!'을 적은 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러시아 범죄단체들은 최근 공연기획사에 서한을 보내 마돈나가 공연을 강행할 경우 그녀와 2명의 자녀들을 납치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한편 러시아정교회가 신성모독을 이유로 마돈나의 공연 반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10여명의 종교단체 회원들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마돈나 고 홈(Go Home)!'을 적은 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러시아 범죄단체들은 최근 공연기획사에 서한을 보내 마돈나가 공연을 강행할 경우 그녀와 2명의 자녀들을 납치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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