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영화음악가 집단인 복숭아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민승씨가 가구전을 연다. 영화음악가이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전시, 이벤트 총감독을 맡는 등 음악과 미술을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장씨는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네 번의 가구 전시회를 연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서울 청담동의 복합 공간인 서미앤투스에서 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서 장씨는 크기와 색이 다른 12개의 테이블을 선보인다. 원목 상판과 알루미늄 다리를 연결한 테이블을 설치 작업처럼 다양한 형태로 배치했다. 단순하고 견고하면서도 노란색이나 주황색, 붉은색 등으로 칠한 알루미늄 다리가 밝고 경쾌한 작가의 감각을 보여준다.
장선우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장씨는 1997년 〈나쁜 영화〉를 비롯해 〈거짓말〉 등 장선우 감독의 영화음악을 담당하면서 본격적인 영화음악가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2002년 동료 음악가인 강기영, 장영규, 방준석 등과 복숭아 프로젝트를 만들어 〈해안선〉 〈알포인트〉 〈달콤한 인생〉 〈광식이 동생 광태〉 등 1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업해왔다. 전시 문의 (02)734-2900.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