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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장애인의 사랑 또하나의 장애

등록 2006-09-03 20:51

음악드라마 ‘현정아 사랑해’
소극장 음악드라마 〈현정아 사랑해〉(사진)는 특이하다. 가벼운 로맨틱 뮤지컬이 쏟아지는 요즘 세태에서 장애인의 사랑 이야기를 끌어냈다는 점이 그렇고, 화려한 연주와 마이크 대신 어쿠스틱 기타와 육성을 택했다는 점이 그렇다. 아직 완성도는 좀 떨어지지만, 풋내음이 싱그러운 사과 같은 공연이다.

직업훈련학교를 나와도 장애인을 받아줄 직장은 거의 없다. 청각장애인 황희(장대성, 정인영)는 직업훈련학교 졸업식장에서 이런 현실을 저주하며 졸업장을 던지고 뛰쳐나간다. 귀가 점점 안 들리게 되면서 말이 점점 어눌해져,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말이 없던 그였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방콕녀’ 현정(이지연, 신주희)은 이런 황희의 모습에 반해 먼저 말을 건다. 황희는 택배 배달원으로, 현정은 전화상담원으로 바쁘게 일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이 예쁘다. 장애인을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황희 부모님의 반대로 둘의 사랑은 위기를 맞고 결국 헤어진다. 실력파 싱어송 라이터 임현정의 귀에 익은 노래들을 라이브로 듣다 보면 얼른 달려가 시디를 사고 싶은 생각이 든다. (02)900-0712.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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