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오병학씨 64년만의 귀국
◇…재일 원로화가 오병학(82)씨가 64년 만에 감회 어린 귀국전 무대를 서울 인사동 학고재에 차렸다. 평양 출신으로 1942년 일본에 건너간 이래 세잔풍의 심오한 풍경·인물화를 그려온 작가는 분단과 망향의 회한을 오직 그리기의 열정으로 삭여왔다. 탈춤(오른쪽), 백자 등의 민족적 감성이 점차 탄탄한 형상 구도에 융화하면서 발전해온 대가의 정물과 풍경 그림 등 여러 신구작들이 나왔다. 19일까지. (02)706-5881.
영화관에서 전위영상 깜짝 상영
◇…영상미술의 숨은 매력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마당이 곳곳에 생겼다. 서울대 미술관(02-880-9509)은 19일까지 구내 강당에서 해외 미공개 영상물과 다큐 영화 등을 상영하는 ‘시네 포럼 1’을 개설한다. 비디오아트 2세대 거장인 토니 아우슬러의 9·11테러 영상물과 70년대 전위작가 크리스 버튼의 충격적인 몸 학대 영상, 백남준·바버라크루거의 인터뷰 장면 등이 나온다. 기획사 로렌스제프리스(02-551-2741)도 30일까지 대형 영화 상영관인 씨지브이체인 산하 전국 37개관 280개 상영 공간에서 영화 시작 직전 30초 동안 작가 9명의 전위적인 영상 작업들을 틀어준다.
헤이리 크로스오버 ‘판페스티벌’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문화마을에서 예술 장르간 경계를 가로지른 크로스오버 난장이 벌어지고 있다. 24일까지 15만여평의 헤이리 내 문화시설과 전시장, 야외공간 등에서 진행중인 ‘판(PAN)페스티벌 2006’은 미술, 무용, 연극, 국악, 문학과 영상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예술 축제다. ‘물티쿨티 크로스오바’ ‘디지털 소닉 카페’ 등 10여개의 전시행사와 마술 콘서트, 파노라믹 사중주, 키네틱 국악연주 등 30여차례의 퓨전 무대가 차려졌거나 열린다. (031)946-8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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