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서울 와우북페스티벌·부산 책방축제 나란히
오곡이 무르익어 자신의 설익음을 아는 계절 가을.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주차장거리)와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 일대에서 책 축제가 열린다. 오랫동안 눈도장 찍어둔 양서를 싸게 손에 넣을 기회. 밤톨처럼 꽉꽉 알박힌 책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배부를 성싶다. 아이와 함께라면 즐거움도 대물림되지 않을까.
홍대앞 주차장거리 60개사 출동
‘세계를 읽다’ 주제 전시·강연 풍성
어린이 행사·벼룩시장 등 놀거리도 홍대앞 와우 북페스티벌=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걷고 싶은 거리 300m를 주무대로 열리는 책잔치. 올해 주제는 ‘세계를 읽다’. 60여개 출판사가 간이매장을 차려 각사의 대표서적을 전시·할인판매한다. 출판사별로 한비야(푸른숲, 23일 4시30분), 최인호(열림원, 24일 4시), 정이현, 문태준(문학과지성사, 22일 7시30분), 홍승우(문학과지성사, 24일 4시), 최지안(M&K, 24일 3시), 석혜원(다섯수레, 23일 3시), 이상엽(청어람미디어, 24일 4시)씨 등 저자를 초청해 강연과 사인회를 연다. 특히 세계, 라틴, 이슬람, 인도관 등 4개의 부스에는 그 지역의 출판물과 자료, 풍물을 전시하고 따로 지역전문가가 나와 특별강연을 한다. ‘기록의 창’ 부스에서는 시민단체와 정부기관의 발행물을 전시하며, 강맑실(사계절), 정은숙(마음산책) 대표는 카페 지베(ZIBE)에서 ‘내가 만든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23일 3시). 책 놀이터, 책읽는 버스, 야외도서관 등 독서공간과 책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해 책과 쉽게 친해지도록 배려했다. 인형극(22일 3시, 24일 2시), 동화책 주인공 행진(23일 4시), 동화퍼포먼스(23, 24일 4시)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거리 시 낭송(23일 3시) 외에 한국방송(KBS) 기상캐스터가 나와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22일 4시, 23일 2시, 24일 3시30분). 주차장 벼룩시장에서는 누구나 신청만 하면 헌책과 소품을 사고 팔 수 있다(02-325-8553). 한성봉 축제위원장은 “홍대 입구의 활력과 출판문화가 접목된 즐거운 나들이 공간”이라며 “지난해보다 할인폭이 크고 ‘저주받은 걸작’이 판매돼 눈 밝은 독자들한테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 50개사 뭉쳐
‘책은 살아야 한다’ 주제 날마다 공연도
임시 책방주인 맡으면 책 5권 ‘품삯’ 부산 보수동 책방축제=헌책방 50여개가 몰려 있는 보수동 헌책방 골목 150m 일대에서 ‘책은 살아야 한다’를 주제로 하는 문화행사. 가게마다 행사기간에 평소보다 책을 싸게 팔고 한 권당 500원에 파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가설 헌책방을 만들어 원하는 사람은 잠시 책방 주인이 될 수 있다. 보수는 1시간당 책 5권(문의 051-241-1713).
거리 곳곳에서는 설치미술전(동의대생), 부채그림 그려주기(정연지, 하지원), 어린이 거리시화전, 박병철 퍼포먼스, 클래식 거리연주회, 북아트·공예품 전시회 등이 열린다. 저녁에는 남산놀이마당 국악퍼포먼스(22일 7시30분), 유쾌한 소리꾼 하성문의 열린음악회(22일 8시), 김세진의 마임이야기(23일 7시30분), 기타-하모니카-클라리넷 연주회(23일 8시10분), 시극 ‘최경량과 홍랑, 그리고 묏버들’과 국악 퓨전 연주회(24일)가 열려 흥을 돋운다. 이와 함께 가톨릭센터 로비에서는 지역내 고서점에서 출품한 근대 한국학 문헌들이 전시된다. 책방골목 번영회 총무 양수성씨는 “서울 청계천 외 전국에 유일하게 남은 헌책방 골목인 이곳을 전국에 홍보하고 이곳을 단지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며 “책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부담없이 놀다 가시라”고 말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세계를 읽다’ 주제 전시·강연 풍성
어린이 행사·벼룩시장 등 놀거리도 홍대앞 와우 북페스티벌=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걷고 싶은 거리 300m를 주무대로 열리는 책잔치. 올해 주제는 ‘세계를 읽다’. 60여개 출판사가 간이매장을 차려 각사의 대표서적을 전시·할인판매한다. 출판사별로 한비야(푸른숲, 23일 4시30분), 최인호(열림원, 24일 4시), 정이현, 문태준(문학과지성사, 22일 7시30분), 홍승우(문학과지성사, 24일 4시), 최지안(M&K, 24일 3시), 석혜원(다섯수레, 23일 3시), 이상엽(청어람미디어, 24일 4시)씨 등 저자를 초청해 강연과 사인회를 연다. 특히 세계, 라틴, 이슬람, 인도관 등 4개의 부스에는 그 지역의 출판물과 자료, 풍물을 전시하고 따로 지역전문가가 나와 특별강연을 한다. ‘기록의 창’ 부스에서는 시민단체와 정부기관의 발행물을 전시하며, 강맑실(사계절), 정은숙(마음산책) 대표는 카페 지베(ZIBE)에서 ‘내가 만든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23일 3시). 책 놀이터, 책읽는 버스, 야외도서관 등 독서공간과 책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해 책과 쉽게 친해지도록 배려했다. 인형극(22일 3시, 24일 2시), 동화책 주인공 행진(23일 4시), 동화퍼포먼스(23, 24일 4시)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거리 시 낭송(23일 3시) 외에 한국방송(KBS) 기상캐스터가 나와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22일 4시, 23일 2시, 24일 3시30분). 주차장 벼룩시장에서는 누구나 신청만 하면 헌책과 소품을 사고 팔 수 있다(02-325-8553). 한성봉 축제위원장은 “홍대 입구의 활력과 출판문화가 접목된 즐거운 나들이 공간”이라며 “지난해보다 할인폭이 크고 ‘저주받은 걸작’이 판매돼 눈 밝은 독자들한테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 50개사 뭉쳐
‘책은 살아야 한다’ 주제 날마다 공연도
임시 책방주인 맡으면 책 5권 ‘품삯’ 부산 보수동 책방축제=헌책방 50여개가 몰려 있는 보수동 헌책방 골목 150m 일대에서 ‘책은 살아야 한다’를 주제로 하는 문화행사. 가게마다 행사기간에 평소보다 책을 싸게 팔고 한 권당 500원에 파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가설 헌책방을 만들어 원하는 사람은 잠시 책방 주인이 될 수 있다. 보수는 1시간당 책 5권(문의 051-241-1713).
거리 곳곳에서는 설치미술전(동의대생), 부채그림 그려주기(정연지, 하지원), 어린이 거리시화전, 박병철 퍼포먼스, 클래식 거리연주회, 북아트·공예품 전시회 등이 열린다. 저녁에는 남산놀이마당 국악퍼포먼스(22일 7시30분), 유쾌한 소리꾼 하성문의 열린음악회(22일 8시), 김세진의 마임이야기(23일 7시30분), 기타-하모니카-클라리넷 연주회(23일 8시10분), 시극 ‘최경량과 홍랑, 그리고 묏버들’과 국악 퓨전 연주회(24일)가 열려 흥을 돋운다. 이와 함께 가톨릭센터 로비에서는 지역내 고서점에서 출품한 근대 한국학 문헌들이 전시된다. 책방골목 번영회 총무 양수성씨는 “서울 청계천 외 전국에 유일하게 남은 헌책방 골목인 이곳을 전국에 홍보하고 이곳을 단지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며 “책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부담없이 놀다 가시라”고 말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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