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태씨 다큐사진 ‘장가는 길’
◇…돼지안고 보따리 안고 찾았던 곳, 흙마당에 질펀한 술잔 오갔던 그때 그시절 장터의 기억을 본다.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원로 사진가 홍순태(72)씨의 회고전 ‘장가는 길’(사진)은 60~70년대 찍은 흑백 장터 사진 40여점 모음이다. 한국적 다큐사진의 길을 닦은 그가 곳곳을 돌며 찍은 다기한 장터의 남녀노소 군상에는 신물나는 가난과 살가운 정념이 오롯하게 뒤섞여있다. (02)418-1315.
국내외 작가 30여명 사진축제
◇…국내외 사진 유행을 보여주는 축제마당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SIPF)이 서울 인사동 화랑가에 차려졌다. 26일까지 토포하우스, 관훈갤러리, 인사아트센터 등 화랑 9곳과 거리 일대. 강홍구, 마시모 비탈리 등 독특한 감각의 힘을 보여주는 국내외 작가 30여명의 본전시 ‘울트라 센스’, 유희적 매체로서의 사진을 탐구한 젊은 특별전 ‘포토 루덴스’, 원로작가 오마주인 ‘명예의전당’전, 사진판매전 포토페어, 시민참여 사진전 등이다. (02)2269-2613.
63개 전시장터 ‘화랑미술제’
◇…1년마다 열리는 전시 장터인 2006화랑미술제가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화랑협회 소속 63개 화랑들이 작품들을 부스에 내걸고 거래를 흥정한다. 권혁, 김연씨 등 추천 작가로 구성한 ‘베스트 톱 10’전과 뷔렌, 허스트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을 소개하는 ‘21세기 현대미술을 이끄는 작가전’이 특별전으로 열린다. (02)733-3706~8.
김환기·김창열·이우환 가을유혹
◇…가을이면 생각나는 수화 김환기(1913~74)의 우주같은 점 그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사진·부분)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 내걸렸다. 점, 선의 이미지로 미술사를 아로새긴 김창열, 이우환, 김환기 3인전(30일까지) 출품작 중 일부다. 바로 옆 두가헌에서는 인간미서린 반추상 인간군상들을 그린 초창기 대가 박항섭(1923~1979)의 회고전이 24일까지 열리고 있다. (02)321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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