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미술관안 파격 전시
○…여자를 밝히다? 브랜드를 밝히다? 서울 올림픽 공원 안의 대형 종이 미술관 ‘페이퍼테이너’ 안 1, 2전시장의 전시제목들은 건물만큼 튄다. 12월31일까지 열리는 두 전시는 국내 주요 미술인, 사진가, 디자이너들이 우리 역사 속의 걸출한 여성들을 도발적 시각으로 재조명하거나 국내 주요 기업 브랜드 등을 튀는 예술적 감각으로 조명한 작품들 모음이다. ‘여자를 밝히다’는 반원형의 종이기둥 전시장에 팝아트 소재가 된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김용호), 바닷빛 블루톤 화면에 글씨 이미지로 재생된 심청(이용백) 등의 파격적 여성상들이 줄줄이 놓였다. 애니콜, 백세주 등 인기 브랜드를 설치작품 등의 현대미술 얼개로 다르게 표현한 ‘브랜드를 밝히다’전은 컨테이너 상자 공간이 전시장이다. (02)421-5577.
프랑스 현대미술가 4명 초청전
○…미술산책 장소로 유명한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이 프랑스 저명 현대미술가 4명을 초청해 우아한 난장을 펼치고 있다. 12월3일까지 열리는 ‘공간의 시학’전은 ‘투명성과 가상성’이라는 현대철학의 화두 아래 대가 다니엘 뷔렌의 줄무늬 작업, 다플롱의 색선 회화, 모를레의 언어유희적 그림, 바리니의 공간 회화 등을 보여준다. (02)391-7701~2.
산수와 정물을 그리는 사진
○…중견 사진가 현관욱씨는 카메라의 앵글을 붓 삼아 산수와 정물을 그리는 경지를 좇는다. 12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사진갤러리 와에서 열리는 그의 초대전은 대지와 숲이라는 자연의 양대 화두를 머릿속에 담고 찍어낸 그의 수묵화 같은 사진들을 보여준다. 벨벳 같은 하늘 아래 가만가만히 펼쳐진 숲, 대지와 먹빛 같은 바다의 질감들이 눈을 잠기게 하는 작업들이다. (031)771-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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