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우를 사랑한 예술가들’
◇…최고의 미술 감식안으로 손꼽혔던 혜곡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성북동 고택은 60~70년대 최고의 문화인들이 드나들던 문화사랑방이기도 했다. 시민문화유산인 최순우 기념관으로 바뀐 이곳에서 그와 인연을 나누었던 예술인들과의 교류 흔적들을 더듬는 특별전이 차려졌다. 31일까지 열리는 ‘최순우를 사랑한 예술가들’전은 김환기(사진), 천경자, 박수근, 김기창 등의 화인들이 그에게 보낸 각양각색 연하장과 소품, 글 모음 등을 내보이고 있다. 간송미술관 기획전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02)3675-3401~2.
작가 25명이 그린 ‘천년 경주’
◇…미술판 중견작가 25명이 문화유산의 보고인 경주의 다채로운 역사적 풍광들을 정성껏 화폭에 담았다. 서울 가회동 북촌미술관의 특별전 ‘천년의 황금도시-경주’는 남산, 불국사, 석굴암 등의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양화, 한국화, 판화 등에 그린 100여점의 그림 모음이다. 길이 넘는 대형 화폭에 목탄으로 그린 이재삼씨의 대작 〈분황사 모전석탑〉(사진), 김억씨의 남산 진경판화, 이종구씨의 석굴암 11면 관음보살 그림 등이 눈길을 끈다. 11월1일까지. (02)741-2296.
태극기로 보는 한국 현대사
◇…월드컵 열풍 속에 새롭게 부각된 태극기는 격동의 우리 현대사 고비고비에서 중요한 문화적 상징으로 구실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서울 광화문 신한갤러리에 마련한 ‘아! 태극기’전은 이 태극기로 한국 현대사를 읽어보는 자리다. 1950년 9월28일 유엔군의 서울 진입 당시 국군이 중앙청에 게양한 태극기, 60년대 파월 한국군 환송 물결 속 태극기, 80년대 학생 시위(사진) 당시 등장한 태극기 등 역사에 남은 태극기 관련 사진들을 모았다. 25일까지. (02)722-8493.
작가 25명이 그린 ‘천년 경주’
태극기로 보는 한국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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