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풍자 가수 서희씨 노래…"일본인에 경고 의미 담았다"
일본어 노랫말로 독도가 한국의 영토란 사실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노래가 등장했다.
화제의 노래는 사회풍자 가수로 통하는 서희(51ㆍ본명 서선택)씨가 부른 `신(新) 독도는 우리땅'.
1982년 정광태씨가 부른 `독도는 우리땅'의 작곡가 박인호씨가 24년 만에 만든 록 비트풍의 신나는 음악이다.
2003년 서씨의 사회 풍자곡 `대한민국 싸우지마'의 멜로디에 강하고 직설적인 노랫말을 붙였으며 동요 같은 `독도는 우리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사천팔백만 이천삼백만 남북의 연합군 / 최후의 한 사람까지 일어나리라 / 우리 땅은 우리땅 우리가 지킨다 / 완전무장 정신통일 근무중 이상무"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후렴구는 일본어 가사로 돼 있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도쿠도와 강고쿠노 료오도 데스'(독도는 한국의 영토입니다) 도오카 도오카(제발 제발) 우기지 좀 마"
일본어 가사가 들어 있다는 이유로 방송심의 과정에서 재심의를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마법전설'이란 예명으로 이 노래를 부른 서씨는 각종 독도 관련 행사에 의욕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독도 지킴이'란 애칭을 얻었다.
독도 문제 외에 고구려와 간도 등 역사와 사회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1999년부터 써온 예명 서희에는 외교적 담판으로 강동6주를 회복한 고려 문신 서희처럼 한국이 외국과의 갈등이나 외교에서 지혜로운 승리를 거둘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돼 있다.
2004년 `아 고구려'란 노래를 발표한 뒤 공연과 강의를 통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비판해왔고 최근에는 `간도되찾기운동본부'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서씨는 "`독도는 우리땅'이 전 국민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느끼게 해줬다면 `신 독도는 우리땅'은 일본인에게 주는 경고를 담고 있다"며 "이 노래를 부를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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