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꿈꾸는 화장품 화폭으로 외출

○…서울 인사아트센터는 요즘 립스틱, 아이섀도 등 화장품으로 꾸민 변종 미술품 천지다. 한 화장품 회사가 마련한 ‘2006 꿈꾸는 화장품’전이다. 3300여개 아이섀도우 꾸린 이정승원씨의 〈마릴린 먼로〉, 립스틱 바른 도발적 입술이미지들로 화면을 채운 이수연씨의 〈스프링왈츠〉 등이 유혹한다. 28일까지. [phone].

관리 당하는 음식물 포착

○…자연을 압박하는 기계, 제도의 통제상을 앵글에 포착해온 사진가 방명주씨가 26일까지 서울 통의동 브레인팩토리에 개인전 ‘스토리지’를 차렸다. 냉장고에서 밀폐된 채 신선도를 관리‘당하는’ 음식물들의 단면을 ‘생식적 에너지 통제’라는 여성적 시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phone].

한센병 환자들의 그림

○…소록도 한센병 환자촌 어르신들의 곤한 삶을 그림으로 만난다. 서울 인사동 덕원 갤러리에서 22~28일 열리는 예술치유 프로젝트 ‘닫힌 문, 그림으로 열다’는 서울여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생들이 1~7월 봉사활동을 했던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그림들을 모은 전시다. 서울 노원구 공부방 아이들의 미술치료 작품들도 나왔다. [phone].

다산 정약용 사진 모델 되다

○…다산 정약용의 눈으로 찍은 사진? 서울 관훈동 김영섭사진화랑에서 사진학자 최인진씨가 기획해 마련한 ‘다산 정약용의 칠실파려안 사진작업’전은 암실장치 옵스큐라를 써서 사진의 기초 원리를 캤던 다산의 실사구시적 행적을 재현한다. 다신이 옵스큐라 장치를 일컬으려고 만든 용어인 ‘칠실파려안’의 관련 기록에 따라 돋보기 렌즈에, 주름상자를 단 목제 사진기로 경기 남양주 다산 생가와 전남 강진 다산초당 주변을 찍은 사진들을 내놓았다. 30일까지. [phone].

기발한 ‘북유럽 디자인’ 집합

○…360도 앉고 눕고 비빌 수 있는 만능베개, 놀이방처럼 변신하는 대형 퍼즐…. 30일까지 서울 국제교류재단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북유럽 디자인’전의 출품작들이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짜낸 ‘생태와 사랑’의 디자인 제품들이 나왔다.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