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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오빠 나만 바라봐~~‘왁스’의 귀환

등록 2006-12-10 17:09수정 2006-12-10 22:37

왁스
왁스
데뷔 때의 왁스는 얼굴 없는 가수였다. 신디 로퍼의 ‘쉬 밥’을 번안한 곡 ‘오빠’의 뮤직비디오에선 배우 하지원이 노래에 맞춰 입을 벙긋거리며 몸을 흔들었다. 궁금증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즈음 모습을 드러낸 왁스는 대중의 뇌리에 존재감을 확실히 심으며 연착륙했다. 2집의 ‘화장을 고치고’는 그를 탄탄한 위치에 올려놓았다.

왁스가 6집 앨범을 냈다. 5집을 낸 게 지난해 2월이었으니, 꽤나 오랜만이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창에 ‘왁스’를 쳐넣고 엔터키를 누르면 배우 황수정의 기사가 더 많이 뜬다. 왁스의 새 앨범 타이틀곡 ‘사랑이 다 그런거니까’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다. ‘황수정, 5년만의 연예계 컴백’이라는 뉴스 뒤로 왁스의 새 앨범 소식이 뒤따른다. 정공법을 빗겨가는 홍보 전략이 데뷔 때의 왁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길거리를 걸어가도 저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대부분 제 이름과 노래는 안다”고 말했다. 맞다. 왁스의 목소리와 노래는 얼굴보다도 강렬한 대표성을 띤다. 새 앨범은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도 왁스를 떠올릴 정도로 전형적인 ‘왁스표’ 발라드로 가득하다. 홍보 전략과 달리 앨범 자체는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시도했지만 이전의 인기에는 다소 못미쳤던 5집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듯하다. 타이틀곡 말고도 ‘두툼한 지갑’ 등 찬 바람 부는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들이 주를 이루지만, 왁스의 숨은 매력은 레게 리듬이 스민 ‘애주가’와 보사노바 리듬이 맛깔스러운 ‘파랑새’에서 더 빛난다. ‘왁스표’ 발라드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할까 조바심이 앞선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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