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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비 월드투어 서울 공연 이모저모>

등록 2006-12-16 00:01

서양의 비디오 아트와 동양의 문화를 접목한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한류 스타 비(24)가 15일 오후 8시15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레인스 커밍(Rain's Coming)-06/07 레인 월드투어 인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란 말처럼 동양인 비는 그 만의 특색으로 세계 팬들에게 다가갈 채비를 마친 듯했다. 또 천장에선 물이 쏟아졌고 무대에선 불기둥이 솟는 등 영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애쓴 흔적도 역력했다. 20대 여성 팬 이주은 씨는 "비의 모든 공연을 관람했는데 오늘이 최고"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할리우드 스태프 대거 입국=

○…비는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달 30일부터 2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에 공연 세트를 그대로 설치해 2주간 새벽까지 리허설을 했다. 비는 공연 도중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하고 멋있는 스테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내 피부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돈나의 '컨페션(Confessions)' 투어를 연출한 할리우드 유명 안무가 겸 연출가 제이미 킹은 3주 전부터 한국에 입국해 비와 합숙하다시피 하며 준비를 마쳤다. 제이미 킹, 로이 베넷 등 연출팀 6명, 안무가 3명, 댄서 3명 등 외국인 스태프 12명이 공연장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비 "제 머리 스타일 예뻐요?"=

○…이날 비는 영국 축구스타 베컴처럼 머리 윗부분을 세운 히피 스타일 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비는 "공연장에서만 할 수 있는 머리 스타일"이라며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한 스태프는 안젤리나 졸리의 아들 매덕스 머리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월드투어는 팬들 덕분에 실현=

○…공연을 마치고 만난 비는 "무대가 바뀔 때마다 중간에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신경썼고 의상을 빠르게 바꿔 입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연장 규모와 시설로 인해 월드투어 프리미어 때 선보인 대형 비행기 모형을 무대에 등장시키지 못하는 등 제약이 따랐다"고 아쉬워했다.

또 티켓값이 비쌌다는 의견에 대해 "이 공연은 여러분들이 하게끔 도와준 것"이라며 "팬들이 표를 구입함으로써 투자를 한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보여준 영상을 못 찍고 무대에 LED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월드투어하며 선행도 합니다"=

○…비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아시아 저개발국가에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동참한다. 이에 공연 도중 4집 수록곡인 '프렌즈(Friends)'를 부르며 팬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월드투어 공연 중 홍콩 때부터 실리콘 팔찌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을 에이즈 예방 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비는 이번 공연을 통해 '에이즈 없는 세상'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연수익금 일부를 기부한다.

=패티김, 포옹으로 비 격려=

○…이날 공연장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관람했다. 일본 오리콘차트 1위를 차지했던 태국 GMM그래미 소속 남성듀오 골프 앤 마이크(GOLF-MIKE), 군에서 제대한 윤계상이 방문했다. 또 선배 가수인 패티김은 비의 대기실을 찾아 "내가 오늘 너에게 뭔가를 배우고 가겠다"며 포옹으로 격려했다.

=같은 노래도 새롭게 부르는 매력=

○…비는 기존 히트곡을 다양한 스타일로 편곡해 새로운 무대로 완성했다. 댄스곡인 '나쁜 남자'를 탱고 리듬으로 편곡, 여성 댄서와 함께 등장해 섹시한 탱고춤을 선사했다. 또 댄스곡 '안녕이란 말대신'을 록버전으로 불러 록스타의 공연처럼 관객이 흥에 겨워 폴짝폴짝 뛰도록 만드는 장관을 연출했다.

김영현 이은정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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