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동 선화랑에서 17-31일 열리는 우리시대의 얼굴전에서 소개되는 이광춘 경기대 교수가 그린 대권주자들의 초상화.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명박, 정동영, 김근태, 손학규, 고건, 박근혜. (서울=연합뉴스)
2006년 한해 우리 사회 각계에서 화제가 된 인물 30명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 전시 '우리 시대의 얼굴'전이 인사동 선화랑에서 17일 시작된다.
중국 헤이룽장성 태생 중국 동포 3세인 이광춘(49) 경기대 교수가 수묵담채로 힘차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그린 초상화들 가운데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고건 정동영 김근태 등 대선주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승엽 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 영화감독 봉준호씨, 배우 김혜자씨 등 각계 인사들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 루쉰(魯迅)대 미대를 졸업하고 1988년 한국생활을 시작한 이 교수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인 반구상적인 그림이 본업이지만 1990년대부터 초상화 실력이 소문나면서 유명인들의 초상화를 그려왔다.
고(故)이병철 정주영씨 등 재벌들과 학자, 연예인, 정치인, 경제인 등 국내 인사들과 부시 미대통령,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 해외인사들로부터도 청을 받고 초상화를 그려줬다.
이 교수는 "대상의 장점이나 특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캐리커처의 기법을 일부 차용하면서 인물의 눈빛과 자세를 중시해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간한국 표지로 사용됐던 초상화들이다. 31일까지. ☎02-734-0458.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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