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바로크 전문 오페라단이 제작한 17세기 바로크 오페라 두 편이 한국을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이 캐나다 오페라 아틀리에를 초청, 악테옹(공연시간 약 38분)과 디도와 에네아스(이하 디도ㆍ약 61분)를 묶어 2월8-10일(공연시간 오후 7시30분)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것. 사진은 디도와 에네아스 공연 모습.(서울=연합뉴스)
캐나다 오페라 아틀리에 초청 '악테옹' '디도와 에네아스'
음악에 방점이 찍혀 있는 낭만주의 이후 오페라와 달리 바로크 오페라는 음악을 비롯해 연기, 춤, 의상, 미술 등의 고른 조화에 무게를 두는 것이 특징이다.
아리아 '울게 하소서'로 유명한 헨델의 '리날도'가 바로크 오페라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캐나다 바로크 전문 오페라단이 제작한 17세기 바로크 오페라 두 편이 한국을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이 캐나다 '오페라 아틀리에'를 초청, '악테옹'(공연시간 약 38분)과 '디도와 에네아스'(이하 디도ㆍ약 61분)를 묶어 2월8-10일(공연시간 오후 7시30분)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것.
'오페라 아틀리에'는 1985년 연출가 마셜 핀코스키와 안무가 재닛 징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한 오페라 공연단체. 17-18세기 오페라 작품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초연 당시 모습에 가깝게 재현한다.
이들은 2003년 11월에도 내한해 모차르트의 걸작 '돈 조반니'를 국내에서는 처음 '원전 스타일'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조명으로 촛불을 사용한 점, 발레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춤동작, 뺨에 찍은 '미인점'과 같은 바로크식 화장법 등은 국내 오페라팬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똑같이 그리스-로마 신화가 배경인 '악테옹'과 '디도'는 모두 국내에서는 물론 유럽에서조차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이다. '디도'가 그나마 유럽에서 가끔 공연되지만 대부분 무대와 연기가 제한되는 오페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프랑스 출신 샤르팡티에(1643-1704)가 작곡한 '악테옹'은 주인공인 사냥꾼 악테옹(악타이온)이 여신의 목욕 장면을 훔쳐보다 벌을 받아 사슴으로 변하고 결국 자신의 사냥개에 물려죽는다는 내용.
프랑스 특유의 춤과 불어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레치타티보(선율적인 대화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 감상하면 좋을 작품이다. 재능은 많았지만 요절해 '영국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퍼셀(1659-1695)의 '디도'는 로마를 세우기 위해 애인을 버리고 떠나는 트로이의 후예 에네아스(아이네이아스)와 에네아스가 떠나자 자결을 택하는 아프리카 대륙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퍼셀이 친구의 딸이 다니는 여학교의 학예회 무대에 올리기 위해 이 작품을 작곡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다. 지난해 헤레베헤와 콜레기움 보칼레 헨트, 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 그리고 올해 4월 트레러 피노크 등 원전(原典) 연주자 또는 단체들의 내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원전 오페라라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지휘는 토론토 체임버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폴리스가 맡고, 칼라 우탄넨, 제니 서치, 모니카 위처 등이 출연한다. 연주 :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국립합창단. 3만-11만원. ☎02-580-1300.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프랑스 특유의 춤과 불어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레치타티보(선율적인 대화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 감상하면 좋을 작품이다. 재능은 많았지만 요절해 '영국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퍼셀(1659-1695)의 '디도'는 로마를 세우기 위해 애인을 버리고 떠나는 트로이의 후예 에네아스(아이네이아스)와 에네아스가 떠나자 자결을 택하는 아프리카 대륙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퍼셀이 친구의 딸이 다니는 여학교의 학예회 무대에 올리기 위해 이 작품을 작곡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다. 지난해 헤레베헤와 콜레기움 보칼레 헨트, 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 그리고 올해 4월 트레러 피노크 등 원전(原典) 연주자 또는 단체들의 내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원전 오페라라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지휘는 토론토 체임버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폴리스가 맡고, 칼라 우탄넨, 제니 서치, 모니카 위처 등이 출연한다. 연주 :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국립합창단. 3만-11만원. ☎02-580-1300.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캐나다 바로크 전문 오페라단이 제작한 17세기 바로크 오페라 두 편이 한국을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이 캐나다 오페라 아틀리에를 초청, 악테옹(공연시간 약 38분)과 디도와 에네아스(이하 디도ㆍ약 61분)를 묶어 2월8-10일(공연시간 오후 7시30분)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것. 사진은 디도와 에네아스 공연 모습.(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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