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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예술’ 벨리댄스의 초대

등록 2007-01-28 16:53수정 2007-01-29 16:43

안정현 단장
안정현 단장
내달 9~11일 ‘더 아트 벨리댄스’ 열려
사이다·안정현 등 세계 강자들 총출동
벨리댄스가 살을 빼기 좋은 춤, 야한 춤이라고? 그렇게 볼 수는 있다. 번쩍거리는 금속 장식, 배꼽을 내놓은 채 몸을 흔들어대니까. 하지만 그런 편견을 버리게 해줄 계기가 생겼다. 이 인상적인 춤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대형 공연이 모처럼 국내에서 열린다.

무용단 아트벨리는 다음달 9~11일 사흘 동안 벨리댄스 축제 ‘더 아트 벨리댄스’를 연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대만, 아르헨티나 등의 유명 벨리댄서가 총출동해 관능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벨리댄스의 진수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벨리댄서인 아르헨티나의 사이다, 일본의 대표적 벨리댄서 미오, 지난해 세계 벨리댄스 대회 우승자인 대만의 핑짱,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벨리댄스 대회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아트벨리 안정현(28) 단장이 각각 단독공연을 펼친다. 특히 사이다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오페라공연장 2000석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무용수다.

국내에서 벨리댄스는 지난 98년 안유진(39·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무용학과) 교수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연 ‘중동인의 밤’ 행사에서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건강관리와 몸매유지에 탁월한 춤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애호층이 30만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벨리댄스는 예술성을 지닌 무용의 한 갈래로는 자리매김하지 못한 채 다이어트용 운동의 일환이나 야한 춤이라는 인식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안정현 단장은 “고대 이집트 벽화에 나오는 탄생과 다산을 상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춤이 바로 벨리댄스”라며, “이번 공연이 벨리댄스를 더욱 제대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 맞춰 10~11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두물워크숍에서 워크숍도 열린다. 내한한 사이다도 참여한다. 관람료 4만~6만원, 캠프 참가비용 42만원. 문의 (02)913-1298.

3월에는 한국벨리댄스협회가 주최하는 ‘벨리댄스 슈퍼스타즈’ 공연이 펼쳐진다. 한때 사이다가 활약하기도 했던 ‘벨리댄스 슈퍼스타즈’는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벨리댄스를 알려온 대표적 단체다. 내한공연에는 질리나, 샤론 등 대표급 무용수 10여명이 출연한다.

3월23~24일, 서울 여의도 KBS홀, 25일 부산 KBS홀. 3만~12만원. 문의 (032)466-0531, www.bellydancesuperstar.co.kr.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아트벨리 제공


벨리댄스란?

벨리댄스는 복부와 허리, 가슴의 움직임을 중시하는 춤이다. 허리와 엉덩이의 몸동작을 강조하는 탓에 의상 역시 배꼽과 가슴을 많이 노출해 섹시한 춤 정도로 인식돼었는데, 무용계 내부에서는 벨리댄스를 가장 오래된 무용의 한 갈래로 본다.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터키나 이집트에서 왕에게 간택 받으려는 여성들이 췄던 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에서는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이용한 춤 동작이 ‘다산’을 상징하며, 다산을 위해 신에게 바쳐진 여성들이 신전 안에서 추는 퍼포먼스에서 비롯됐다고 이해하기도 한다. 실제 이집트에서는 신랑·신부가 결혼할 때 벨리댄서를 초대해 그의 배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벨리댄스는 이후 각 나라의 춤과 결합해 스페인의 플라멩코나 남미의 살사춤 등으로 이어졌는데, 현재의 벨리댄스는 중동이나 동구권으로 건너가 발전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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