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혁 〈안녕, 기억씨〉
박기혁 〈안녕, 기억씨〉
2004년부터 홍대앞 클럽에서 공연해 온 박기혁씨의 데뷔 음반. 어쿠스틱 기타가 두드러지는 모던 포크가 주조를 이룬다. 선명한 멜로디선으로 ‘기억’을 노래하는 서정적인 가사는 유재하와 김광석의 흔적을, 차분하게 읊조리다가도 포효하는 듯한 창법은 아일랜드 포크 뮤지션 데미안 라이스를 떠올린다. 음반 곳곳에 깃든 첼로 선율도 ‘포크와 첼로는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듯 풍성함을 더해준다. <숙취> <이런 날, 이런 나를> 등 12곡이 실려있다.
장기호 <샤갈 아웃 오브 타운>
90년대 <샴푸의 요정>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로 인기를 누렸던 ‘빛과 소금’의 장기호 씨가 2년만에 낸 솔로 음반이다. 30~40대 음악팬들도 즐길 수 있는 ‘어덜트 컨템포러리 음악’을 표방하며, 재즈와 블루스, 포크 등을 버무려 <왜 날?> <보석같은 사람> 등 14곡에 담았다. 음반 제목에 샤갈이 들어간 이유는? 장씨는 “음반 작업을 하면서 좋아하는 서양화가인 샤갈의 그림이 준 영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설명한다. 오는 23~24일 역삼동 엘아이지아트홀에서 10년만에 단독 공연도 연다. 문의 (02)546-4433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장기호 <샤갈 아웃 오브 타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