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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트럼펫 거장 봄밤 아리아

등록 2007-04-01 17:23

에리크 오비에 . 사진 로렐뮤직 제공
에리크 오비에 . 사진 로렐뮤직 제공
프랑스 연주자 에리크 오비에
클래식·샹송 4일부터 무대
트럼펫이란 악기와 사귀어 볼 만한 콘서트가 열린다. 프랑스 출신 트럼펫 연주자 에리크 오비에가 4일부터 18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대전, 부산, 대구, 전주 등지에서 내한 독주회를 연다. 강렬하면서도 다채로운 음색을 지닌 트럼펫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듯하다. 이번 오비에 독주회는 특히 트럼펫 곡들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을 고른 것이 특징이다. 타르티니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비발디 〈2대의 트럼펫과 현을 위한 협주곡〉, 토마시 〈트럼펫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등 친숙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클래식뿐만 아니라 샹송 등 다양한 갈래의 곡을 연주하기 때문에 트럼펫 애호가뿐 아니라 청소년,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을 듯하다.

프랑스 출신으로 파리·툴롱·프라하 콩쿠르에서 우승한 오비에는 호칸 하르덴베르예르, 올레 에드바르 안톤센, 세르게이 나카랴코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인 모리스 앙드레의 수제자로, 열아홉 살에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음반을 100장 이상 냈고, 현재 프랑스 말메종 국립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트럼펫은 기원전 2000년 이집트 그림에 나올 정도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널리 쓰는 악기 가운데 하나다. 음색이 밝고 날카롭지만, 연주법에 따라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도 낼 수 있어 외국에서는 독주악기로도 널리 쓰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트럼펫을 비롯한 관악기들은 현악기보다는 대중적이지 못한 편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이나 군대의 기상 나팔로 트럼펫 음색은 익숙하지만 정작 국내에서 일급 연주자의 섬세하고 화려한 독주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무척이나 드물다. 케이비에스교향악단 트럼펫 수석 안희찬씨는 “트럼펫 공연 자체가 많지 않은데 오비에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트럼펫 공연이 15분짜리 한 곡을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연주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공연에서 오비에는 협연보다는 거의 독주로 전체 공연의 대부분을 혼자 이끌어가고 오케스트라 연주는 오비에가 쉬는 중간에 들어간다. 공연을 기획한 로렐심포니오케스트라 남욱일 단장은 “이번 공연은 오비에의 실력과 기량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겐 독특하고 흔치 않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4월4일 저녁 7시30분), 부산시민회관 대공연장(5일 저녁 8시), 서울 엘지아트센터(13일 저녁 8시), 대구오페라하우스(14일 저녁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18일 저녁 7시30분). 3만~7만원.

www.erictrumpet.com. (02)6409-6982.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로렐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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