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마라비차
스타 피아니스트 막심 마라비차 25~26일 공연
크로아티아 출신의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마라비차(32)가 오는 4월25~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막심은 크로스 오버 뮤지션 바네사 메이와 본드 등을 키운 프로듀서 멜 부시가 발굴해 2003년 데뷔한 뒤 비트가 강한 테크노 분위기의 전자음과 현란한 피아노 속주가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아 네번 공연이 모두 매진됐다. 공연에 앞서 그를 이메일로 만나봤다. -피아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피아노는 가장 정직하게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악기라고 생각한다. 열 손가락으로 직접 두드리며 만들어 내는 소리는 무한하지 않은가! -연주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 음 한 음 정확하게, 그리고 드라마틱하게 곡이 갖고 있는 느낌을 잘 살려서 항상 곡에 동화되어 연주를 하려 한다. 평소에는 굉장히 느긋한데, 피아노 앞에서만은 다르다. -유고 내전 동안 폭탄이 터지는 가운데서도 음악학교의 지하실에 남아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들었다. 고국 크로아티아의 어떤 부분이 음악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나? =아홉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내 경우는 그런 사회적 상황들이 더욱 피아니스트가 되어야겠다는 나의 꿈에 박차를 가하게 했고, 나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나? =음악을 하지 않는 때가 없는 것 같다. 연주를 하지 않을 때는 항상 엠피3를 갖고 다니며 음악을 듣는다. 춤추는 것도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당신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팬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내 음악이 열정적이기도 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다가서는 부분이 있어서 음악 자체가 가지는 매력이 나에 대한 인기로 함께 묻어온 것 같다. -이번 내한 때 하고 싶은 일은? =한국 출신의 훌륭한 연주자들이 세계에서 많은 명성을 얻고 있는데 아직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한국 아티스트들과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모든 음악들을 섞어 새로운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이 곧 크로스오버의 매력이자 내가 추구하는 바다.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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