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사람] “한국인에게 바로크 작품 첫선 보입니다”

등록 2007-05-01 18:27

헨델 오페라 ‘리날도’ 연출가 루이지 피치
헨델 오페라 ‘리날도’ 연출가 루이지 피치
헨델 오페라 ‘리날도’ 연출가 루이지 피치
남성소프라노 ‘울게 하소서’로 친숙
2009년까지 한국오페라단과 협연
“상상력 풍부한 한국인…감동받길”

“한국에서 그동안 바로크 오페라를 공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날도〉를 선택했다. 한국인들이 접하지 못했던 작품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한국인들이 매우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77)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이는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를 들고 한국을 방문했다. 헨델이 작곡한 바로크 오페라의 걸작 〈리날도〉는 영화 〈파리넬리〉에서 거세된 남자 소프라노인 카스트라토의 혼을 담은 아리아 ‘울게 하소서’로 친숙하다.

피치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까지 3년 동안 한국오페라단과 함께 자신의 작품세계를 차례로 소개하는 ‘피치 페스티벌’의 첫 작품을 〈리날도〉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수많은 오페라를 연출했는데 왜 〈리날도〉를 하느냐는 질문은 당혹스럽다”면서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왜 그동안 베르디나 푸치니 작품만 공연해왔느냐”고 반문했다.

피치는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극장과 로마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프랑스 바스티유극장 등에서 500편이 넘는 오페라를 연출했다. 우리에게는 프랑스 바스티유극장 개관 기념 공연 때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 〈살로메〉 등의 공연을 같이 해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리날도〉의 무대세트, 의상, 소품 등은 모두 그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지난 2005년 라 스칼라극장에서 선보여 오페라 본고장에서 주목받았던 버전이다. 그는 건축학도 출신답게 절묘한 무대 분할과 호화롭고 풍성한 무대의상, 환상적인 색채와 조명으로 공연 때마다 화제를 불러모았다.

〈리날도〉의 협력 연출가 마시모 가스파론은 “피치와 〈리날도〉를 많이 공연했지만 늘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한다”면서 “유럽에서는 이 작품으로 말미암아 바로크 오페라를 연출하는 법이 바뀔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피치는 “과거에는 오페라 공연이 연출가보다는 역량있는 성악가에 의존해왔으나 지금은 연출가의 구실과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관객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며, 관객들은 오페라 극장에서 꿈을 꾸고 상상을 하려고 가는 것이다”면서 “〈리날도〉의 막이 올라간 뒤 무대 위의 이미지를 보고 감동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