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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귀에 익은 음색 ‘기억할게’

등록 2007-05-06 17:40

이승열 <인 익스체인지>
이승열 <인 익스체인지>
이승열 음반 <인 익스체인지>
1994년 한국 모던 록 붐을 일으킨 밴드 ‘유앤미 블루’의 음반은 음악팬들에겐 1990년대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바로 이 유앤미블루에서 활동한 싱어송라이터 이승열(37)이 4년 만에 2집 <인 익스체인지>로 돌아왔다.

전작 <이 날, 이 때, 이 즈음에…>(2003)가 록 성격이 강해 평단과 마니아층은 좋아한 반면 대중들에게는 깊숙이 다가서지 못했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뉴 로맨틱 모던록’을 표방한 이번 음반은 한층 밝고 부드러워졌다. 타이틀곡 ‘기억할게’를 포함해 13곡이 실렸는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삽입됐던 ‘비 마이 러브’, 역시 드라마 <환생>과 <케세라세라>에 들어간 ‘시간의 끝’과 ‘우리는’ 등을 통해 그의 목소리가 깊은 인상을 남겨서인지 친숙하게 와닿는다.

특히 이주노동자의 삶을 삶을 다룬 ‘기억할게’는 그가 작품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묻어난다. 단촐한 피아노 선율과 맞물린 서정적인 도입부와 달리 중반부로 갈수록 호소력이 강해지면서 울림이 깊어진다. 노래의 빠르기와 높낮이에 상관 없이 안정적이고 힘있는 이승열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친구에게 나에게> <부오나 세라>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러브홀릭의 보컬 지선과 함께 부른 ‘가면’은 목소리 힘을 뺐는데, 이번 음반에서 가장 모던한 느낌을 준다. <아도나이>는 그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였던 1집의 스타일의 연장선상에 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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