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복씨 ‘붓으로 쓴 농촌보고서’
장순복씨 ‘붓으로 쓴 농촌보고서’
장순복씨의 첫 개인전 ‘들녘에서 만나다’. 등이 굽은 옆집 할머니, 퍽퍽한 땅을 일구는 호호 할머니, 보따리 인 아주머니 등. 할미꽃, 민들레, 쑥부쟁이, 엉겅퀴 등 흔한 풀꽃들. 금방 비를 뿌릴 것 같은 들녘하늘, 겨울바람 부는 둑방의 말라비틀어진 풀. 경기도 여주로 퇴촌해 16년 동안 지켜본 농촌 현실 보고서다. 자유무역협정에 노출돼 속절없이 여위어가는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눈갤러리(02-747-7277).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 현대 조각, 세대차를 엿보다
조각 전문 갤러리 마나스아트센터(옛 갤러리 아지오, 031-774-5121)가 6월30일까지 ‘한국 현대 조각의 정신, 어제와 오늘’을 연다. 한국전쟁을 경유한 조각가 29명 작품 35점을 전시한다. 현대 조각을 연 1세대 원로인 전뢰진 최종태, 모더니즘 개화기에 구상과 비구상 양식을 개척한 2세대 정관모 김수현 심재현, 그들만의 주제와 소재로 개성을 표출한 3세대 강희덕 정현도 신현중 심부섭 등이 망라되어 있다. 한국 현대 조각사를 일별할 수 있으며 4세대의 행보를 점쳐볼 수 있다. 신관엔 김승환의 조각전 ‘영원성 탐구※유기체’가 마련됐다.
명품 도배한 현대인의 자화상
과시, 주술, 계급을 상징하는 문신은 현대에도 되풀이된다. 화장과 장신구와 의복의 형태로. 문신의 콘셉트를 추적하다 우리 의식 속의 문신에 눈길이 멎은 김준이 명품의 아이콘에서 확대해 가죽명품의 거죽을 인체의 피부로 대체한 컴퓨터 그래픽 작품을 들고 나왔다. 17장의 화려한 3차원 사진들을 ‘파티’라는 제목으로 엮었다. 명품을 문신처럼 둘러쓴 현대인의 허위의식을 조롱함. 27일까지. 터치아트(031-949-0435).
한국 현대 조각, 세대차를 엿보다
한국 현대 조각, 세대차를 엿보다
명품 도배한 현대인의 자화상
명품 도배한 현대인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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