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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독일이 인정한 ‘영웅의 목소리’

등록 2007-06-14 18:47

바그너 전문가수로 활약 사무엘윤
바그너 전문가수로 활약 사무엘윤
바그너 전문가수로 활약 사무엘윤 첫 독창회
“내 음색 헬덴 바리톤은 영웅적 역할에 어울려”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면서 독일을 대표하는 바그너 음악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바그너 전문가수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36·윤태현·사진)이 고국을 찾았다. 그는 16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오페라 아리아로 첫 독창회를 한다.

키 177㎝, 몸무게 90㎏의 거구에 꽁지머리, 덥수룩한 턱수염이 인상적인 그는 14일 성남시향 연습실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바그너 오페라에 얽힌 사연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악기에 따라 소리나 캐릭터가 달라지듯 성악가도 음색과 스타일에 따라 맡는 배역들이 달라지거든요. 제 목소리는 헬덴 바리톤, 그러니가 ‘영웅적’인 역할을 하는 바리톤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헬덴 바리톤들은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의 ‘돈 피차로’나 〈마탄의 사수〉의 ‘카스파르’ 등의 노래를 하지만 무엇보다도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서 저음 가수가 맡을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인 보탄(신들의 신)을 할 수 있는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호흡이 깊고 대포처럼 굵은 성량을 내세우는 그도 이탈리아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는 〈사랑의 묘약〉 〈라보엠〉 같은 아기자기한 벨칸토 오페라를 잘 불렀다. 그런 그에게 독일의 1급 오페라 극장인 쾰른 오페라 극장 극장장이 오디션을 제의해 1999년부터 독일 쾰른 오페라하우스 전속가수로 옮기면서 길이 바뀌었다. 2002년 쾰른 오페라 극장에서 〈니벨룽의 반지〉 4부 ‘신들의 황혼’에서 ‘번개의 신’인 돈너 역으로 데뷔하면서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 후 그는 ‘제2의 카라얀’으로 불리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에게 발탁돼 2004년부터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에 섰다.

그의 궁극적인 꿈은 〈니벨룽의 반지〉에서 신 중의 신 ‘보탄’ 역을 맡는 것이다. 그는 16일 첫 독주회 주제를 두 가지로 잡았다. 1부 ‘악마와의 만남’에서는 보이토, 마이어베어, 베버 오페라의 아리아를, 2부 ‘인간과 유령과의 만남’에서는 모차르트, 바그너의 아리아를 들려준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성남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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