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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바람둥이 고양이’ 무대 아래서도 매력덩이

등록 2007-06-19 18:43

뮤지컬 ‘캣츠’ 럼 텀 터거 역 로핸 브라운
뮤지컬 ‘캣츠’ 럼 텀 터거 역 로핸 브라운
뮤지컬 ‘캣츠’ 럼 텀 터거 역 로핸 브라운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캣츠> 월드투어팀이 지난 5월31일부터 대구에서 공연중이다. 특히 ‘4대 뮤지컬’의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에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고양이들이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 반항아 수컷 고양이 럼 텀 터거의 인기가 높다.

고양이 축제 ‘젤리클 볼’에 모인 고양이들 중 최고의 인기남이자 바람둥이 럼 텀 터거는 무대 위에서는 늘씬한 몸매와 섹시한 춤으로 암컷 고양이들의 ‘완소남’으로 군림한다. 무대 아래에서도 럼 텀 터거 고양이 역의 배우 로핸 브라운(27)은 잘 생긴 외모와 근육질의 남성미로 수많은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닌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그를 만났다.

“4년만에 다시 한국에서 <캣츠>를 공연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만족스럽다. 대구뿐만 아니라 7월2일부터 시작되는 서울공연을 비롯해 광주, 대전 등의 투어 공연에도 기대가 크다.”

그는 2003년 <캣츠> 월드투어팀의 한국 빅탑시어터 공연에서는 알론조 고양이 역을 맡았으나 외모와 연기력을 인정받아 이번 2007년 월드투어팀에서는 비중이 훨씬 큰 럼 텀 터거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그는 “럼 텀 터거는 자신만만하고 반항적이지만 매력있는 고양이”라고 소개하면서 “항상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너무 다른 역할을 하게 되어 즐겁고 또 (연기에) 진지해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에게 뮤지컬 배우로서 <캣츠>의 매력을 묻자 수많은 고양이들의 고유한 캐릭터를 들었다.

“뮤지컬 넘버도 뛰어나고 메인 캐릭터도 있지만 뒤에 있는 앙상블조차도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고유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캐릭터들도 자신의 역할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개성적인 캐릭터들을 하나씩 찾아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늘씬한 몸매·섹시한 춤 여성팬 몰려
“한국관객들, 공연을 즐길 줄 알아요”


뮤지컬 ‘캣츠’ 럼 텀 터거 역 로핸 브라운
뮤지컬 ‘캣츠’ 럼 텀 터거 역 로핸 브라운
대구공연에 앞서 그리스 아테네에서 <캣츠> 공연을 마치고 온 그는 “한국 관객들은 <캣츠>에 대해서 잘 알고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데 한국 관객들은 공연 도중에 반응이 온다”며 “한국 관객들은 공연에 같이 흡수되어 공연을 즐길 줄 아는 관객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년 전 한국 공연에서 겪었던 일을 잊지 못했다. 당시 부산 해운대에 설치된 천막극장 빅탑시어터에서 공연을 1시간쯤 앞두고 갑자기 불어닥친 태풍 매미로 텐트가 찢겨 공연이 취소되었다.

“다음날 배우들과 한국을 떠나면서 어쩌면 다시 <캣츠>를 못하게 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 집에 도착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감격했던 일이 기억난다. 8주만에 다시 광주와 부산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5살에 처음 그 뮤지컬을 보았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비록 트라이앵글을 치는 역할을 맡을지라도 꼭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하고 싶다.”

글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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