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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월드뮤직’ 스타들 한국서 뭉친다

등록 2007-06-24 18:14수정 2007-06-24 19:36

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린 연주자 수산네 룬뎅, 세네갈 출신의 이스마엘 루, 윤상, 원 월드뮤직 페스티벌 추진위
 사진 제공
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린 연주자 수산네 룬뎅, 세네갈 출신의 이스마엘 루, 윤상, 원 월드뮤직 페스티벌 추진위 사진 제공
‘원 월드뮤직 페스티벌’ 10월 경기도 이천서
아시아 최대규모…수익금 전액 소외계층에 기부
이방 린스·로스 방방 등 제3세계 뮤지션 대거 참여

세계 주요 음악강국을 대표하는 최고 뮤지션들이 한꺼번에 한국 무대에 서는 대형 월드뮤직 콘서트가 올가을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다.

문화예술위원회 원월드 뮤직페스티벌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에서 세계 월드뮤직의 주요 스타들을 한자리에 초청하는 국제 음악축제 ‘2007 원월드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은 한국 포크음악의 중진 한대수(60)씨가, 예술감독은 음악평론가 송기철(38)씨가 맡았다.

원월드 뮤직페스티벌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이른바 ‘월드뮤직’ 행사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참여하는 가수들의 면면이 화려해 세계 음악계 주요 스타들과 다양한 흐름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듯하다.

브라질의 양대 음악 장르인 재즈와 삼바를 각각 대표하는 이방 린스와 조르지 아라강, 쿠바 최고의 인기밴드 로스 반반 등 라틴 아메리카 뮤지션들이 우선 눈길을 끈다. 여기에 세네갈 출신의 스타 이스마엘 루, 쿠바의 아카펠라 살사그룹 보컬 샘플링, 카부베르드(카보베르데) 출신의 테오필루 샹트르, 아프리카와 유럽 뮤지션들이 모인 아프로 켈트 사운드 시스템, 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린 연주자 수산네 룬뎅, 에콰도르 밴드 ‘그루포 로스 안데스’ 등이 방한하기로 확정됐다.

카부 베르데 출신의 테오필루 샹트르,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조르지 아라강.브라질 재즈와 삼바를 각각 대표하는 이방 린스.
원 월드뮤직 페스티벌 추진위
 사진 제공
카부 베르데 출신의 테오필루 샹트르,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조르지 아라강.브라질 재즈와 삼바를 각각 대표하는 이방 린스. 원 월드뮤직 페스티벌 추진위 사진 제공

국내 음악인으로는 국악과 대중음악의 접목을 시도해온 김수철, 해금연주자 정수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가요에 월드뮤직을 접목한 윤상,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퓨전타악그룹 들소리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 몽골, 중국,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뮤지션들과 현재 섭외가 진행 중이다.


송기철 예술감독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와 영국 팝 음악에 편중된 음악을 들어 왔는데, 월드뮤직의 경향과 흐름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번 페스티벌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입장료를 5천~1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고,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 지원에 기부한다. 이주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무대도 예정되어 있고, 마스터 클래스(10월 1~3일) 및 기타 심포지엄(7일), 세계악기 체험, 미술 전시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한대수 추진위원장
한대수 추진위원장

“뮤직축제 대명사 ‘워마드’ 못잖게 꾸미겠다”
한대수 추진위원장

“원월드 뮤직페스티벌을 ‘워마드’에 버금가는 행사로 만들겠다.”

그룹 제네시스 출신의 팝스타 피터 가브리엘이 만들어 1982년부터 시작된 워마드(WOMAD) 페스티벌은 이제 월드뮤직 축제의 대명사가 됐다. 세계 각국의 음악과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지는 워마드는 이제 대륙별로 조직위원회를 두고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해마다 열리면서 새로운 스타들의 등용문으로도 자리잡았다.

가수 출신으로 추진위원장을 맡은 한대수씨는 원월드 뮤직페스티벌을 지위와 명성, 참가자 면면에서 워마드 못잖게 꾸미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영미권 팝에만 치우친 젊은이들
몽골음악 등 다양하게 접했으면”

※‘원월드 뮤직페스티벌’이라 이름 붙인 이유는.

=지금 세상이 전쟁과 분쟁으로 어수선하지 않나. 음악으로 다른 민족과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를 갖자는 뜻이다. ‘음악으로 하나의 세계를 이루자’ 멋지지 않나?

※위원장을 맡은 이유는?

=나는 한국뿐 아니라 몽골,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활동했고, 그만큼 월드뮤직을 많이 들었다. 해외 뮤지션 섭외 등에 있어서 (영어가 되니까) 도움도 줄 수 있고.(웃음)

※지금 우리나라에서 월드뮤직 축제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나라 음악 소비 형태가 너무 영미권 팝에만 치우쳐 있다. 젊은층은 더욱 심하다. 아프리카, 브라질, 쿠바, 북유럽, 몽골 음악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들을 기회도 없다. 늘 아쉬웠다. 월드뮤직을 들으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음악적 자양분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몽골의 후미 창법이나 아일랜드 켈틱 음악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이 행사의 추진위원장을 맡은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글·사진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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