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그늘 아래 ‘곽동효전’
가로수 그늘 아래 ‘곽동효전’
주갤러리(02-736-7775)에서 7월11일까지 열리는 ‘곽동효전’. 가로수길과 여인을 주제로 한 40여점이 걸린다. 대상의 고유색이라기보다 작가의 감각에서 비롯한 색채가 주류다. ‘가로수길’은 어릴 적 신작로 추억을 중심으로 한 변주. 인상파적 색채에 점묘법을 구사하고 경우에 따라 원근법이 소멸된 기억의 공간에 이른다. 인물화는 배경을 단색조로 해 대상 인물에 시선이 멎도록 한다.
흐릿한 나무 그림 있는 ‘잡화 Ⅱ’
갤러리눈(02-747-7277) 기획초대전 김을 ‘잡화 Ⅱ’. 7월21일까지.
크기에 비해 크게 확대해 망점이 깨진 디지털 데이터, 핀이 어긋나게 찍은 판화 같은 분위기의 아크릴 ‘나무’ 연작이 많다. 흐린 청회색 나무들이 어리숙해 보이면서 단순명쾌한 느낌을 준다. 역광으로 본 조밀한 나뭇잎을 그린 ‘나뭇잎’ 연작은 구상이되 추상에 닿아 있다.
꿈과 현실 언저리에 ‘유현미전’
유현미 개인전 ‘스틸 라이프※차원의 경계’. 7월11일까지 갤러리인(02-732-4677). 석고를 바르고 유화물감을 칠한 오브제를, 바닥과 벽을 두껍게 칠한 구석에 놓고 찍은 사진들. 석고를 발라 윤곽을 흐리고 맥락이 통하지 않는 사물을 병치해 꿈 또는 무의식의 세계를 연출한다. 실제와 꿈, 현실과 가상, 평면과 입체 등 차원의 경계에서 떠도는 인간의 불안한 정신세계를 보여준다.
도심 지옥에서 ‘트래픽 트러블 Ⅱ’
영은미술관(031-761-0137) 7월5일까지. 자동차를 그리는 젊은 작가 이진혁의 ‘트래픽 트러블 Ⅱ’전. 딱정벌레나 개미처럼 화면을 가득 메운 채 어디론가 향하는 차량행렬. 현대도시에는 피와 살의 인간은 존재하지 않고 쇠와 연료의 차량만 생존하는지도 모를 일. 거대한 주차장 또는 폐차장 같기도 한 점에서 과부하에 살풍경한 도시의 삶을 상징한다.
흐릿한 나무 그림 있는 ‘잡화 Ⅱ’
꿈과 현실 언저리에 ‘유현미전’
도심 지옥에서 ‘트래픽 트러블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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