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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잘 차린 식사처럼 즐기세요”

등록 2007-07-05 17:53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10일 내한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10일 내한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10일 내한공연
요요마와 더불어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연주자’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40)이 1713년 산 ‘깁슨 앤 후베르만’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들고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난 2004년에도 함께 공연한 피아니스트 사이먼 멀리건(34)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세번째 내한 독주회를 연다.

조슈아 벨은 그래미상을 4번이나 받고 올 4월에는 미국 최고의 연주자에게 주는 에이버리 피셔 상을 받을 정도로 탁월한 연주 실력에 수려한 외모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미국적인 음악’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너무도 열광적이고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어 언제나 한국에 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슈아 벨은 이번 공연 레퍼토리에 대해서는 “청중들이 말 그대로 한 상 잘 차린 ‘식사’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며 “정반대의 분위기와 스타일이 함께 공존하는 프로그램으로 짰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과 생상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라단조〉 등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에드거 마이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콘서트 곡〉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당일 무대에서 곡목을 정해서 연주하는 특유의 깜짝 이벤트로 관객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그는 “공연 당일 무대 위에서 결정해서 연주할 음반 〈바이올린의 목소리〉의 수록곡들은 ‘디저트’를 위한 공간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협연할 피아니스트 사이먼 멀리건에 대해 “9년 동안 함께 연주해왔는데 굉장한 재능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인 연주자에 대해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한국인 여러 명과 같은 반에서 공부하며 자랐다”며 청소년 시절 첼리스트 박상민씨와 어울렸던 추억을 떠올렸다. “이번에 서울에 가면 반 친구들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제 콘서트에 와서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한국 식당에도 같이 가보고 싶어요.”

최근 작곡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그는 “작업 중 가장 창조적인 것은 카덴차들을 쓰고 바이올린을 위한 음악을 정하는 것”이라며 “물론 다음 단계는 나 자신만의 작품을 작곡하는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몇 년간 계속 작곡에 투자할 수 있을 만할 작품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슈아 벨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육자인 조세프 깅골드를 사사한 뒤 14살 때 리카르도 무티와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02)318-4302.

정상영 기자,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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