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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즐길준비 됐나요? 자, 떠나요!

등록 2007-07-12 18:03수정 2007-07-12 19:21

여름 야외 음악축제 100배 누리기
여름 야외 음악축제 100배 누리기
여름 야외 음악축제 100배 누리기
“무더위를 시원한 음악과 함께 털어버리자!”

음악팬들에게 여름은 휴가철이 아니라 야외 음악공연의 계절이다. 무덥기에 가능한, 그래서 다른 음악팬들만을 위한 또다른 세상이 바로 대규모 노천공연이다. 올해에는 그야말로 야외 공연의 성찬이 음악팬들에게 차려진다. 27일부터 29일 인천 송도유원지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www.pentaportrock.com), 8월1~5일 새만금 락(樂) 청년문화축제(www.raffis.or.kr), 8월 9~14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www.jimff.org), 8월 3~26일 대관령국제음악제(www.gmmfs.com), 8월 12~20일 제주국제관악제(www.chejusbf.or.kr), 대한민국음악축제(8월중·속초해수욕장) 등이 잇따라 열린다. 여름이 지나도 올해에는 10월에 경기 이천과 울산에서 각각 원월드 뮤직 페스티벌(4~7일)과 울산재즈페스티벌(5~7일)이 열린다.

자연과 함께 음악을 듣는 야외 공연은 실내 공연과는 달리 관객들이 얼마나 스스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즐거움이 달라진다. 이경진(27), 김지숙(37), 맹선호(29)씨 등 자칭 타칭 ‘페스티벌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야외 공연 100배 즐기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공연은 공부다! 공부할수록 즐겁다=대형 야외 음악축제는 다채로운 출연진들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대신 출연진이 많을 경우 한자리에서 끝까지 듣기가 힘들다. 그래서 참가자들의 면면과 공연 일정을 꼼꼼히 챙겨가야 현장에서 고생을 덜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다. 우선 출연자들의 음악적 특성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음반을 미리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올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나오는 케미컬 브라더스처럼 최근 새 음반이 나온 뮤지션들의 경우 이런 ‘예습’이 흥을 훨씬 돋워줄 수 있다. 물론 아무런 지식없이 그자리에서 들어도 좋지만, 이런 대형 공연은 미리부터 홈페이지와 자료를 뒤지며 아티스트와 친해지는 것에서 이미 공연 감상은 시작된다. 맹선호씨는 “공연 최고의 맛은 역시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이라며, “사전 준비에 소홀했다면 오히려 새로운 뮤지션을 발견하는 재미를 즐기는 맛도 쏠쏠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험날에는 추위가, 큰 공연에는 비가 꼭 온대요=공연계의 깨지지 않는 징크스. ‘큰 공연날에는 꼭 비가 온다’!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과 지난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도 이 징크스의 전통은 지켜졌다. 비를 맞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겠지만, 문제는 행사 내내 젖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비라도 오면 우산과 장화를 준비하는 대가는 실로 커진다. 펜터포트 록 페스티벌의 경우 현장에서 비옷을 팔고, 제주국제관악제도 비닐 비옷 2000장을 준비하지만 준비한 장비만큼은 못할 듯 싶다. 멋내기에 관심있다면 이번 기회에 형형색색 패션장화에 도전해보자. 이경진씨는 “펜타포트의 경우 공연장이 바닷가여서 비가 내리면 땅이 질퍽해진다”며 “장화를 신으면, 모래속에 발이 빠져 겪는 수모를 줄일 수 있다”고 충고한다. 물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려면 가방이 가벼워야 하니, 큰 욕심은 내지 말자. 절대 피할 신발은 하이힐!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발 안전을 해칠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 대책도 필수다. 모기향과 물파스, 귀마개 그리고 물티슈와 휴지를 잊으면, 대략 난감해질지 모른다.

공연장 아니면 어디서 변신해보랴=야외 음악축제는 굳이 음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기회다. 김지숙씨는 “음악광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게 야외 음악공연의 진정한 묘미”라며 “무리지어 가는 것이 재미를 극대화시켜준다”고 추천한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색다른 복장으로 다른 이들의 시선을 받아보는 것이 일탈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평소 못입는 과감한 의상을 입어보거나, 깃발·모자·머리띠 같은 튀는 소도구 하나만으로도 개성 연출이 가능해 훨씬 즐거워진다. 맹선호씨는 “일본 후지록 페스티벌이나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는 에어로빅복이나 턱시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냥 가서 무작정 즐기자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적극적으로 야외 공연을 자기만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재미를 더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는 관객들을 위한 캠핑장이 운영된다. 텐트를 챙겨가면, 숙박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연인과 가족과 함께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여름철 주요 음악 축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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