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으로 담은 사연
미술
사진으로 담은 사연
삼성미술관 리움(02-2014-6901)의 ‘국제현대사진전 플래시 큐브’. 9월30일까지. 현대사진은 기록매체를 넘어 시공 자체 또는 그 속에 담긴 사연을 담음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표출하는 도구가 된다. 전시는 인적이 머물거나 머물렀던 공간이나 한편의 영화가 지나간 극장 등 내부공간, 거리·대학건물·아파트 등 도시공간, 나아가 연감이나 아카이브를 이용한 사진설치 등 3부로 나눠 구성했다. 입장료 7000원(청소년 4000원).
미술+수학=미학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미술과 수학의 교감 Ⅱ’. 9월2일까지. 수학적 요소를 도입한 미술작품 40여점을 전개도, 쌓기, 반복, 패턴 등 4부로 분류해 전시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피보나치 수열, 프랙탈 이론 등 수학의 원리를 생각하게끔 유도하는 게 특징. 교육프로그램을 덧붙였다. 원자력공학도 출신의 화가 안광준씨의 작품이 압권. 수학 공식을 적용해 만든 그림의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준다.
케빈 웬들 ‘웃기는 자본주의’
진화랑(02-738-7570) 케빈 웬들의 ‘Americans are Clowns’전. 21일까지. 거리미술가 출신의 작가는 FA-Q(엿 먹어라)가 예명.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냉소로 일관한다. 마약, 체포 등 밑바닥 생활을 한 경험이 녹아있다. 동물처럼 희화화한 인간상이 대부분. 왕방울 눈, 찢어진 입, 늘어진 혓바닥 등 웃음과 울음 사이의 기묘한 표정을 짓는다. 토악질 또는 자동기술과 흡사한 방식의 드로잉은 자기 내면풍경의 고백처럼도 읽힌다.
미술+수학=미학
케빈 웬들 ‘웃기는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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