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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재즈 디바들 ‘재즈를 넘어서’

등록 2007-07-19 17:55수정 2007-07-19 21:11

말로
말로
말로·웅산, 다양한 장르 버무린 새 앨범
한국 재즈 디바들의 귀환. 나윤선과 함께 3대 여성 재즈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말로(본명 정수월·36)와 웅산(본명 김은영·34)이 나란히 음반을 냈다.

2003년 ‘벚꽃 지다’로 이름을 알린 말로는 이번 4집 〈지금, 너에게로〉(왼쪽)에서도 3집에 이어 작사가 이주엽과 호흡을 맞춰 전곡을 직접 작곡했다. 재즈에 국한하지 않고 포크와 보사노바, 스윙, 펑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드럼이 빠지고 김진환이 퍼커션으로 가세했고, 피아노를 최대한 빼고 신예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음반의 믹싱 엔지니어이기도 한 일야 야신스키의 기타 연주를 강조한 것이 흥미롭다. 그래서인지 ‘너에게로 간다’, ‘간이역’, ‘그 섬에서의 한 철’ 등에선 포크 스타일의 경쾌한 멜로디가 느껴진다. 한대수의 ‘바람과 나’는 라틴음악인 차차차와 삼바풍으로 편곡해 한층 친근하다. 가장 돋보이는 곡은 아카펠라 스캣을 시도한 첫번째 수록곡 ‘놀이터’. 마치 바비 맥퍼린처럼 자유자재로 목소리라는 악기를 다루는 현란한 스캣이 일품이다.

웅산
웅산
재즈와 블루스를 주로 해온 웅산은 3집 〈예스터데이〉(오른쪽)에서 팝, 발라드, 블루스, 포크 등 다양한 음악적 갈래를 재즈라는 형식 속에 오밀조밀하게 녹여 한층 깊어진 ‘웅산표’ 음악을 선보인다. 그는 “장르와 형식, 테크닉을 넘어 빠르게 진화하는 재즈를 담고 싶었다”고 한다.

전제덕의 하모니카 연주가 곁들여진 보사노바풍의 ‘아무 말 말아요’에선 목소리의 힘을 뺐지만, 이주한이 트럼펫 연주자로 결합한 블루스풍의 ‘아이 싱 더 블루스’에서는 호소력 짙은 그의 목소리가 더욱 강렬해진다. ‘예스터데이’와 ‘미워하고 그리워하며’, ‘더 룩 오브 러브’ 등에선 중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의 매력이 빛난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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