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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노래도 있고 연극도 있는 ‘재밌는 발레’

등록 2007-07-19 20:50

발레뮤지컬 ‘심청’
발레뮤지컬 ‘심청’
발레뮤지컬 ‘심청’
발레가 어렵다고? 발레를 뮤지컬로 꾸민다면?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대표 레퍼토리인 창작 발레 〈심청〉을 〈발레뮤지컬 심청〉으로 장르의 틀을 바꿔 8월16~26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발레는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해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뮤지컬처럼 바꾼 것이다. 요즘 국내 공연계에서 블루칩으로 불리며 연극과 오페라를 넘나들고 있는 연출가 양정웅(39·극단 여행자 대표)씨가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물론 ‘발레뮤지컬’이지만 무용수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지는 않는다. 대신 뮤지컬 배우 김소현, 재즈가수 정말로, 성악가 오승용, 국립창극단 남상일씨가 보컬로 참여했다. 전체 음악 중 5곡에 가사를 붙이고, 3곡은 판소리의 형식을 빌렸다. 여기에 타악드럼과 사물놀이, 합창을 보태 풍성하게 꾸민다. 양정웅씨의 대표작 〈한여름 밤의 꿈〉의 음악을 맡았던 김은정씨가 음악감독이다.

안무도 발레 마임뿐만 아니라 연극 마임까지 가미해 관객들이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물론 발레 〈심청〉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선원들의 춤’, ‘아버지와 심청의 재회’, ‘심청과 왕의 파드되’도 새로운 안무로 선보인다. 〈심청〉은 수술을 앞두고 병실 창밖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는 눈먼 소녀에게 아빠가 심청 이야기 책을 읽어주면서 ‘심청’ 이야기가 전개되는 극중극 형식이다. 극중 인물은 현대 캐릭터로 변신한다. 주인공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자신을 희생한 가련한 소녀’가 아니라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강단있는 여성’이고, 용왕은 무병장수 욕심에 토끼를 사육하는 인물이다. 원전에는 없던 뱃사공 ‘초공’도 등장해 심청과 로맨스를 엮는다.

양 감독과 〈보체크〉를 함께 했던 임일진 미술감독의 세련되고 깔끔한 무대, 김영지씨가 발레 의상인 ‘튀튀’에 한복 옷고름과 동정 등을 더해 디자인한 의상도 볼거리다. 시각장애인 소녀와 아빠 역은 김유진과 황재원이 맡으며,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발레리나 황혜민과 강예나(이상 심청 역)를 비롯해 이현준(용왕자 역), 엄재용(왕), 김현우(심봉사) 등이 출연한다. 안무 김경영. 마임 조주환. (02)2204-1041.

정상영 기자

사진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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