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수진씨가 자신의 발레인생 20년을 감사하는 모임을 22일 신라호텔에서 가졌다. 사진은 강수진씨 부부.서울사이버대학교 제공.(서울=연합뉴스)
‘강수진 발레 20년 감사모임’ 열려
세계적인 발레스타 강수진(40·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씨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20년을 기념하고 그의 발레인생을 담은 화보집 <강수진> 출판을 축하하는 ‘강수진 발레 20년 감사모임’이 2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세웅 예술의전당 이사장, 박인자 국립발레단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최태지 정동극장장, 김용배 전 예술의전당 사장 등 문화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해 ‘강철나비’라는 별명을 가진 월드 발레스타를 축하했다.
강수진씨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발레만을 생각했고 발레를 위해 살아 왔다”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발레를 사랑해주시는 선생님들과 팬들의 성원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눈물이 많은 편인데 오늘은 울지 않으련다. 혹시 눈물을 흘리더라도 여러분들께서 이해해 달라”고 말머리를 꺼낸 뒤 미리 준비한 인삿말을 읽어내려가다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그는 또 “오는 25일 개막하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에 참가하는 무용수들에게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하면서 “오늘이 남편의 생일인데 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한국 발레가 발전한 데에는 강수진씨와 같은 월드스타가 후배들의 모범이 됐기 때문”이라면서 “또 강수진씨가 만든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한국의 경쟁력을 만드는 귀한 자산”이라고 강수진씨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강수진씨의 발레 인생 20년을 축하하고 이번 공연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하 메시지와 화환을 주최 측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강수진씨의 남편 튄치 쇼크만씨의 생일을 축하하는 깜짝 파티와 강수진씨가 최근에 출간한 자신의 화보집을 박세은, 김채리 등 ‘발레꿈나무’ 4명에게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편 강수진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김세연(스위스 취리히발레단), 김지영(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유지연(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차진엽(네덜란드 갈릴리무용단)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발레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진행하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월드 발레리나 강수진과 친구들’ 행사가 오는 25∼30일 엘지아트센터와 노원문화예술회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