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는 무술 가족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 예감제공
코믹 무술 퍼포먼스 ‘점프’
국내 최초 라이선스 계약
공연마다 로열티 받는 수출
국내 최초 라이선스 계약
공연마다 로열티 받는 수출
마셜 아츠를 소재로 한 비언어 코믹 퍼포먼스 <점프>가 국내 공연물로는 최초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세계 최대 공연시장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한다.
<점프> 제작사 ㈜예감(대표 김경훈)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점프>가 미국 맨해튼 오프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극장인 유니온 스퀘어 극장에서 오는 9월25일 첫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7일부터 오픈런(일정을 정하지 않고 계속 공연하는 것) 형식으로 장기공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926년 설립된 객석 499석 규모의 중극장인 유니온 스퀘어극장은 뮤지컬 <뱃보이>를 비롯해 러시아 비언어 광대극인 <슬라브 스노우쇼>가 2년 이상 장기공연했던 오프 브로드웨이 최고의 극장이다.
<점프>는 한국의 전통가옥을 무대로 무술고수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미디와 무술, 애크러배틱, 체조 등으로 풀어낸 마셜 아츠 코미디로 2003년 7월 초연 이후 세계 12개국 20개 도시에서 2000회 이상 장기공연됐다. 특히 2005년과 2006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2005년 2월 영국 런던의 피콕 극장에 초청받아 국내 최초로 웨스트엔드 무대에 진출했다.
김경훈 ㈜예감 대표는 “<점프>는 한국 공연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공연 매니지먼트사의 하나인 미국의 ‘콜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CAMI)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몇몇 작품의 오프 브로드웨이 진출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점프>의 미국 공연은 제작자인 한국의 예감과 미국의 CAMI, 일본의 아뮤즈사 등 각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투자해 설립한 미국 법인 ‘슬랩 해피 프로덕션’을 통해 진행된다. 또한 공연과 함께 캐릭터, 음반, 디비디, 애니메이션, 영화 등과 같은 2차 저작물에 대한 상품개발도 함께 이뤄진다.
김경훈 대표는 “콜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의 마크 마루소 사장이 ‘<점프>가 무엇보다 가족관객이나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따뜻한 코미디 극으로 주당 23만1천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점프>의 오프 브로드웨이 진출과 관련해 최철기 총감독은 “현재 <점프>가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가 한국 전통가옥 구조와 전통의상의 미를 살리는 등 한국적인 색채를 강화시키고 있다”면서 “8월 초에는 미국식 코미디 색채를 더하기 위해 캐나다의 저명한 코미디 연출가 짐 밀란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감은 앞으로 오프 브로드웨이에 <점프> 전용공연장을 개설해 장기공연은 물론 북미와 중남미 순회공연과 라스베거스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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