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모임 ‘고물’, 오늘부터 재현무대
서울대 출신 젊은 남녀 국악인들의 모임인 ‘고물’이 옛 선비들의 음악과 놀이문화의 장이었던 풍류와 풍류방을 재현하는 무대를 꾸민다.
고물은 이번 무대에서 옛 풍류방 음악의 주류를 이루던 가곡과 줄풍류를 서울의 음악적 언어(서울사투리)라는 관점으로 새롭게 풀어보는 창작소품을 연주하고, 가진회상, 가곡 한바탕 공연을 곁들인다.
특히 공연은 옛날 풍류를 즐겼던 사랑방 선비처럼 연주자와 청중 사이의 벽을 두지 않음으로써 공연 전후에 관객들이 차를 나누거나 직접 악기를 만져보고 연주자와 담소를 나눌 열린 공간에서 이뤄진다.
행사는 ‘풍류-서울사투리’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27일부터 12월까지 모두 8차례 연주회가 열린다. 27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리재에서 풍류가 형성되던 시절 경제(혹은 경서토리)를 가곡과 줄풍류를 통해 소개하는 ‘임금에서 백정까지’를 시작으로 8월25일 ‘본령산에서 뒷풍류까지’, 9월14일 ‘풍류방담1-풍류인 김호성’, 29일 ‘풍류방담2-가인 박덕화’ 등이 열린다. www.gomool.org. 011-9130-8945.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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