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로 만나는 명화
판화로 만나는 명화
‘그림으로 읽는 성서와 신화※이탈리아 판화 400년’전. 고양어울림미술관(031-960-9730), 9월11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의 세리엠 갤러리에서 온 100여점을 전시한다. 르네상스에서 낭만주의까지 400여년 동안의 명화를 18~19세기에 판화로 다시 만든 작품들이다. 귀도 레니, 티치아노, 조르조네, 미켈란젤로, 다빈치, 라파엘로, 루벤스, 앵그르, 터너 등. ‘레오나르도의 죽음’(앵그르·사진)의 커튼 뒤에서 애통하는 집사, ‘첸치의 초상’(귀도 레니)이 좌우가 뒤바뀐 사정 등 뒷얘기도 재밌다. 선교 또는 사상전파 수단이었던 복제판화는 자체로도 작품성이 높다.
거북아, 우리집 지켜다오
쇳대박물관(02-766-6494)에서 14일까지 여는 ‘소장유물전: 빗장’. 한옥 대문의 잠금장치인 둔테-빗장 세트 63점이 전시된다. 둔테에는 문양을 새겨 넣거나 길상 동물을 조각하는데, 전시품의 8할이 거북형이고 나머지는 제비, 물고기 등 이형이다. 거북은 딱딱한 등딱지를 가지고 있는 외형적 특성상 한 집안의 든든한 수호방패가 되어주고, 한번 문 것을 놓지 않는 습성에 빗대어 빗장을 꼭 물어 문을 단단하게 잠그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관람료 없음.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경희대미술관(02-961-0640)에서는 9월7일까지 ‘입양인, 이방인: 경계인의 시선’전을 연다. 국외 입양인 출신(25명), 한국 거주 외국인(7명) 등 외국인과 동포의 경계를 맴도는 13개국 예술인 32명의 작품 49점이 전시된다. 세계입양인대회에 맞춰 입양인 출신 미국인이 기획했다.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의 뿌리와 정체에 대해 고민하는 입양인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거북아, 우리집 지켜다오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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