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체리필터, 재창조한 리메이크 음반 발매

등록 2007-09-11 15:51

"단순 리메이크(Remake)가 아닌, 재창조(Recreate) 혹은 재발명(Reinvent)입니다."

혼성그룹 체리필터가 리메이크 음반 '리와인드(Rewind)'를 발표한다. 우후죽순 격으로 나오고 있는 리메이크 음반처럼 히트곡을 그대로 커버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재창조를 모토로 삼았다는 게 제작사(뮤직팜)의 설명. 일부분을 만들어 넣거나, 원곡의 뼈대 조각을 해체시켰다가 새롭게 열을 맞췄고, 때론 원곡의 일부를 샘플링해 변신시켰다.

그러나 원저작자에게 소중한 창작물을 무작정 체리필터 식의 잣대로 재해석한 것만은 아니다. 멤버들의 마음 속에 명곡이란 존경심으로 작업을 포기한 곡도 있고, 원곡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말아달라는 원작자의 간곡한 부탁에 편곡에 신중을 기한 곡도 있다.

타이틀곡 '느껴봐'는 코카콜라 CM송으로 당시 체리필터 보컬 조유진이 노래했던 곡이다. 원곡이 30초짜리 짧은 광고의 배경음악이어서 곡 구성에서 자극적인 매력을 갖고 있었다. 이번엔 좀 더 밴드적이고 세련된 모던록 스타일로 편곡했다.

삐삐밴드 1집에 수록됐던 '수퍼마켓'은 펑크 스타일을 가미했고, 조하문의 가창력이 돋보였던 록밴드 마그마의 '해야'는 이번 음반에서 가장 밴드 사운드에 충실하게 녹음했다.

이밖에도 패닉의 '왼손잡이', 동요를 록발라드로 재탄생시킨 '섬 집 아기', 영화 '플란다스의 개' 주제곡으로 체리필터가 2000년 작업한 '플란다스의 개', 엄정화의 '눈동자' 등 여느 리메이크 음반에 담기지 않았던 신선한 선곡이다.

외국 곡도 수록했다. 일본 오키나와 민요를 기반으로 창작돼 일본 여성 보컬 하지메 지토세가 히트시킨 곡을 리메이크한 '여신의 나무', 여가수 겸 배우인 배트 미들러의 대표곡 '더 윈드 비니스 마이 윙스(The wind beneath my wings)'의 코러스 파트를 샘플링한 동명 곡 등이다.

멤버들은 "일반적으로 리메이크 음반 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정규 음반보다 더 힘들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