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10~11월, 스코피언스·시아라·린킨 파크도 내한
10월, 11월 두 달 동안 세계적인 팝과 록계 거물들의 내한 공연이 빼곡하다. ‘이기적인 몸매’와 힘이 넘치는 가창력, 지칠 줄 모르는 무대 매너, 빠질 게 없는 팝 스타 비욘세가 11월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선다. 올해 4월부터 시작한 세계 투어 공연 한국편이다. ‘크레이지 인 러브’부터 최근 발매한 음반 〈비데이〉 수록곡까지, 그리고 솔로 데뷔 이전 3인조 여성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 멤버 시절에 불렀던 인기곡까지 줄줄이 들려준다. 댄서·밴드·코러스를 맡은 여성 24명을 비욘세가 직접 선발했다.
무대를 휘어잡을 여제는 비욘세만이 아니다. 아르앤비·힙합 가수 시아라도 10월19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공연한다. 그를 스타로 만든 곡 ‘구디스’나 ‘핫라인’ 등은 국내 광고에도 쓰여 친숙하다. 최근 낸 두 번째 음반 〈이볼루션〉은 발매 첫주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힙합 그룹 빅뱅이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다.
록 팬들도 기대할 만하다. 독일의 백전 노장 스코피언스가 10월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28일 부산 경성대 특설무대를 달군다. ‘홀리데이’ ‘윈드 오브 체인지’ 등 인기곡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한 통산 21번째 음반 〈휴머니티 아워1〉 수록곡을 연주한다. 스코피언스는 결성한 지 40년이 되도록 클라우스 마이네(보컬), 루돌프 솅커(기타) 등 주축 멤버가 그대로 활동하는 밴드로, 한국 무대는 6년 만이다.
린킨 파크도 11월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특유의 속을 뻥 뚫어주는 시원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의 데뷔 음반 〈하이브리드 시어리〉는 전세계적으로 1200만장 팔렸다. 한국계 조셉 한, 일본계 마이크 시노다 등 다양한 민족으로 멤버를 구성했다. 음악도 전통적인 록과 힙합의 요소를 결합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마지막에 실린 ‘왓 아이브 던’도 이들의 곡이다.
이밖에도 메탈밴드 메가데스가 10월28일 올림픽공원 안 올림픽홀 무대에 선다. 복잡하고 현란한 기타 연주와 보컬 데이브 머스테인의 째지는 듯한 목소리로 최근 낸 새 노래들을 들려준다. 공연문의 인터파크 1544-1555.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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