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진계 원로 최민식(79)씨가 부산의 옛 모습을 찍은 사진이 부산 40계단문화관에서 공개된다.
40계단문화관은 다음달 5일부터 12월16일까지 문화관 6층 특별전시실에서 최 작가가 1957년 무렵부터 최근까지 부산 중구 일대의 모습을 담은 사진 20점을 전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헐벗고 굶주렸지만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인물을 주로 찍어온 최 작가의 작품답게 전시 사진에는 1960년대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 파는 노점상, 을숙도에서 나룻배를 기다리는 행인, 부산역 앞의 신문팔이, 산동네 어린이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최 작가는 문화관이 협조를 요청하자 사진 20점을 흔쾌히 내놓기로 해 이 사진들은 전시가 끝난 뒤에도 문화관이 보관하게 됐다.
최 작가 작품 외에도 부산시보가 창간 30돌을 기념해 1월 시청 전시실에서 개최한 '부산 30년 어제와 오늘 비교 사진전' 전시작 중 자갈치 시장, 용두산, 남포동 등 중구 일대를 담은 사진 16점도 다시 전시된다.
40계단문화관 관계자는 "지역의 옛 모습을 되돌아보며 향수를 느끼고 지난날의 삶의 애환을 추억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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