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오브 빵
히스토리 오브 빵
1994년 이화여대 후문 후미진 자리에 들어선 라이브클럽 ‘빵’은 홍대앞 클럽 1세대 밴드들이 숨통을 틔우는 해방구같은 곳이 됐다. 2004년 아예 홍대 앞으로 옮겼지만 대규모로 확장해 이전한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공간은 작아도 빵은 80여개 팀들이 무대에 서는 독립음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빵에서 활동하는 31개 팀의 노래를 담은 음반 <히스토리 오브 빵>이 나왔다. 한 클럽의 활동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한국 인디 음악의 흐름을 담은 의미가 있다. 페일슈, 이장혁 등 10여년 활동해온 팀들부터 나비, 무중력 소년, 골든 팝스 등 이제 막 본격적으로 선을 보인 팀들까지 고르게 참여했다.
일반 음악팬들에겐 생소한 이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아마추어들의 창작곡으로 치부하면 오산이다. 포크, 록, 일렉트로니카 등 갖가지 장르를 포괄하며 음악성면에서 알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빵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5명이 프로듀서로 나섰다. 음반 발매 긴며 공연이 10월 12일 저녁 7시30분 홍대앞 빵을 비롯해 쌤, 와스프, 긱, 롤링스톤스 등 라이브 클럽 5곳에서 한꺼번에 열린다. 1만5000원. 문의 cafe.daum.net/cafebbang. 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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