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시대에 고전주의의 맥을 이은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 그의 작품 세계를 5명의 다른 음악가와 비교하면서 조명하는 시리즈 음악회가 11월 매주 목요일에 5차례에 걸쳐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11월 1일 첫 공연은 브람스가 마음속으로 사모한 클라라의 남편이자 스승인 슈만(1810∼1856)과의 음악 스타일 비교다.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 3번 c단조 Op.60'과 슈만의 '피아노 5중주 Eb장도 Op.47' 등을 들려준다.
8일 두번째 공연은 브람스와 '절대음악 대 표제음악'의 대척점에 섰던 바그너의 추종자 휴고 볼프(1860∼1903)와의 비교시간이다. 민요를 예술가곡의 경지로 끌어올린 브람스의 가곡과, 가곡 안에 작은 오페라를 그려낸 볼프의 음악을 들려준다.
15일 세번째 공연은 환경은 달랐지만 음악적으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는 차이포크스키(1840∼1893)와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22일 네번째 무대는 고전음악을 완성시킨 베토벤(1770∼1827)과의 비교다. 베토벤의 현악4중주와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가 연주될 예정.
29일 마지막 공연은 현대음악의 창시자로 현대음악이 브람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한 쉔베르크(1874∼1951)와의 비교 시간이다.
최희연(39.서울대 교수.피아노), 이미경(48.뮌헨음대 전임교수.바이올린), 최은식(40.서울대 교수.비올라), 권혁주(22.바이올린), 윤은규(23.바이올린), 루이스 클라렛(56.첼로), 옌스 페터 마인츠(40.베를린예술대 교수.첼로), 정록기(45.한양대 교수.바리톤), 자크 티보 스트링트리오 등 쟁쟁한 연주자들이 참여하며 공연별로 연주자는 달라진다.
3만∼4만원. ☎02-6303-1919.
경수현 기자 eva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