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대한민국 여성축제 '변화하는 여성, 신화속에서 깨어나다'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가다 극적으로 탈출해 아동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소녀재단' 이사장이 된 심청, '변학도 성상납 강요 사건'의 생존자로 안티 성폭력 운동가가 된 춘향….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쓰인 옛이야기 속 여성 주인공들을 여성주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제5회 대한민국 여성축제가 14일 오후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열린다.
'변화하는 여성, 신화 속에서 깨어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가부장제의 희생자나 악녀로 묘사됐던 전래동화 속 여성들이 능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물로 옷을 갈아입는다.
심청과 춘향 외에 팥쥐 엄마는 콩쥐를 재혼가정상담소 소장으로 키워낸 여성 대안교육 운동가로, '선녀와 나무꾼'의 선녀는 '당당 비혼 엄마 운동' 위원장인 30대 비혼 여성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동화 속 여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성명서'를 통해 '나쁜 계모', '무조건 희생하는 효녀', '부끄러운 비혼 엄마' 등의 고정관념을 벗을 것을 다짐하고 신화 속 여신들과 함께 창조적 여성성을 주제로 한 마당극 퍼포먼스도 벌인다.
이밖에 옛이야기 속 여성들과 직접 게임을 해보는 '북톧음 묘약을 얻어라', 전래동화 패러디 일러스트 전시, 창조 여신과 기념사진 촬영 등 관객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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