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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멸종위기 ‘가요’ 살 길은 공연뿐” 합창

등록 2007-10-17 18:46

조용필
조용필
같은 날 기자간담회 연 ‘가요계 두 황제’ 조용필·이승철
‘가요계의 황제’ 조용필(왼쪽)과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오른쪽)이 지난 16일 저녁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했다. 공교롭게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이승철은 서둘러 간담회를 끝내야 했다. 조용필은 데뷔 40돌을 맞는 내년 공연계획에 대해, 이승철은 정규 앨범 9집 발매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음악적 색깔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지만, 간담회의 결론은 같았다. 가요계의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공연’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내년 데뷔 40돌 기념
국내외 50여곳 공연
“기네스북 오를 무대 준비”

■ 조용필=서울 방배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조용필은 꽃무늬 셔츠에 짙은 색안경을 끼고 나타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데뷔 40돌인 내년 공연계획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그는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의 대형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 180m, 35층 높이의 스크린으로 객석을 둘러싸고 지붕까지 스크린으로 덮어 실내 같은 실외공연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스크린은 모두 3D로 제작하기로 했으며, 무대제작비만 70억~8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50차례 정도의 전국 투어를 할 계획이다. 여름에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 3개 도시 투어가 잡혀 있다. 뉴욕에선 세계적인 공연장인 라디오시티 뮤직홀에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오른다.

조용필은 “큰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실외공연을 실내처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무대 연출을 배우려고 최근 미국의 극장들을 돌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한국인 이민 50돌을 기념하는 실내콘서트를 열고, 성남아트센터(12월4~8일)와 고양 아람누리(12월14~16일)에서도 공연한다.


9집 앨범 할리우드 작업
“시디로는 마지막일 듯
5개월간 주말마다 공연”

이승철
이승철
■ 이승철=서울 역삼동의 녹음실에서 만난 이승철은 “이번 앨범이 시디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가수들이 멸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그는 편안해 보였다. “대중성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제 앨범은 공연을 하기 위한 부속품처럼 느껴진다는 게 그의 솔직한 생각이다. 대신 공연이 문화적으로 좀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느낀다. 그는 “10~20분 전에 와서 공연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2~3시간 전에 와서 음식도 먹고 구경도 하면서 주말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9집 앨범은 지난 7~9월 석달 동안 미국 할리우드에서 현지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한 결과다. 올포원의 리더 제이미 존스가 3곡을 써줬고, 스티브 하지가 녹음을 총괄했다. 그는 “이번 앨범도 술을 한잔하고 얼큰한 상태에서 불렀다”며 “하이(높은 음)를 질러도 편안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무의식적으로 노래하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11월3일 의정부 체육관을 시작으로 3월1일까지 주말마다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YPC프로덕션, 루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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