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돌아온 조선 궁중 성 스캔들 소동

등록 2007-10-23 23:17

연극 ‘마리화나’ 앙코르 공연
1436년 10월26일 왕세자(문종)의 둘째 부인 봉빈이 나인과 대식(동성애)을 했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폐출당한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조선왕조 초기 최대의 궁중 성(性)스캔들을 다룬 발칙한 연극 <마리화나>(고선웅 작·연출)가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대학로의 주목받는 연출가 고선웅(플레이팩토리마방진 대표)씨가 세종 18년에 발생한 대식(對食) 스캔들을 사극코메디로 꾸며 지난해 11월 초연해 호평받았다. 연극은 욕망을 억압했던 구중궁궐을 배경으로 왕세자 부부와 내관 용보와 부귀, 궁녀 소쌍과 단지, 석가이 등 일곱 남녀의 얽히고 설킨 욕망과 치정을 대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왕조시절 억압 받던 여성의 성과 금기시됐던 동성애, 성적 불구자로 취급됐던 내관의 욕망을 정면으로 응시한 것이 독특하다.

연출가 고선웅씨는 “욕망의 포기를 강요받던 얼토당토 않던 왕조시대에도 마치 마리화나처럼 비밀스럽게 삶에서 피어오르던 욕망을 그려서 현재 우리의 자유를 깨닫고 그만큼의 행복과 책임을 생각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