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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스코피언스 내한 “통일 희망 잃지 마라”

등록 2007-10-24 17:09

"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마라."

1989년 역사적인 모스크바 공연과 1999년 베를린 장벽 공연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독일 출신의 록밴드 스코피언스(Scorpions)의 눈에는 지구상 남은 마지막 냉전의 현장인 남북한의 분단 모습이 무척이나 안타깝게 비친 듯했다.

내한 공연을 위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이날 도라전망대, 자유의 다리 등 분단을 상징하는 현장을 돌아보며 "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애쓰다 보면 반드시 통일은 이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도라전망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도 분단국가인 독일에서 자랐다"며 "어려움을 딛고 통일이 되면 감동이 더욱 클 것"이라고 한반도의 평화를 소망했다.

특히 클라우스 마이네는 냉전의 아픔을 노래한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를 불러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즉석에서 이 노래의 앞 부분을 휘파람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체육관과 28일 오후 7시 부산 경성대학교 특설무대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반도의 분단 현장을 방문한 소감은.

▲나도 분단 국가인 독일(서독)에서 자랐다.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동서독이 교류를 시작할 때 아우토반을 달려 서베를린에 간 적이 있는데 당시의 느낌이 되살아 났다. 우리가 부른 '윈드 오브 체인지'가 통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클라우스 마이네, 이하 마이네)


--한국 도착 후 첫 방문 장소를 도라전망대 등으로 정한 이유는.

▲우리도 남북한과 같은 경험을 했다. 분단에 대한 느낌도 비슷하다. 그런 감성을 나누려고 이곳을 찾게 됐다. 우리는 1989년 서구 밴드로는 거의 처음으로 옛 소련 모스크바에서 공연을 했다. 바로 한 달 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이처럼 언젠가는 남과 북의 경계가 사라지고 남북으로 나뉘었던 가족들이 합쳐지기를 바란다.(마이네)

--오늘 설명 들은 분단 현장 중 가장 인상 깊은 곳은.

▲남북의 노동자들이 오가며 일을 하는 곳(개성공단)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게 그들을 오가게 할 수 있는 도로가 통일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마티야스 얍스)

--남북한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포기하지 마라는 것이다. 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힘쓰다 보면 언젠가는 세계의 상황이 바뀔 것이다. 지금 자라는 새로운 세대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통일까지는 여러 난관을 넘어야 한다.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이 닥칠 때마다 통일을 원했던 애초의 마음을 생각하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의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또 이뤄질 수 있다. 어려움을 딛고 통일되면 감동이 더욱 클 것이다.(마이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육로를 이용해 방북한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통일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씩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마이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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