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역시 비욘세!” 첫곡부터 관객 기립해 환호

등록 2007-11-09 23:25수정 2007-11-09 23:35

9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욘세 첫 내한공연에서 비욘세가 화려한 율동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욘세 첫 내한공연에서 비욘세가 화려한 율동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의 ‘섹시 디바’답게 ‘꿈의 공연’ 펼쳐
말 그대로 '꿈의 공연'이었다. 넘치는 힘과 카리스마는 첫 곡 첫 소절부터 전 관객을 일으켜세웠다. 아찔할 정도의 섹시한 안무와 퍼포먼스가 계속됐지만 숨결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시종 탁월한 가창력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9일 오후 8시35분부터 1시간50분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욘세 놀스(26)의 첫 내한공연은 감탄사와 느낌표가 가득한 무대였다. 가창력, 섹시함, 퍼포먼스 등 삼박자가 제대로 들어맞은 놀라운 공연이었다.

은빛 레이스가 장식된 민소매 의상으로 등장한 비욘세는 첫 곡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부터 육감적인 몸을 흔들어대며 공연장을 압도했다. 이에 유례없는 티켓 쟁탈전 끝에 공연장에 들어 온 1만여 명의 관객은 곧바로 일제히 일어나 '팝 디바'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비욘세는 거침없었다. 행동 하나하나에 섹시함과 카리스마가 묻어 있었으며, 열정적으로 온 무대 전체를 누비고 다녔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조명과 무대 장치도 최고였다.

그는 '그린 라이트(Green Light)'까지 3곡을 소화한 후 의상을 갈아입기 위해 무대를 내려갔고, 10인조 여성 백밴드 슈가 마마가 드럼 퍼포먼스를 펼쳤다. 눈을 가리고 드럼을 두드린 인상적인 공연에 큰 박수가 이어졌다.

이들과 함께 '비욘세보다 섹시하다'는 평가를 받는 여성 댄서들은 비욘세가 의상을 갈아입기 위해 자리를 비울 때마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흥을 이어갔다. 비욘세는 이번 투어를 위해 지난해 연말 오디션을 통해 이들을 직접 뽑았다.

검은색 중동 무희 의상 스타일로 갈아입은 비욘세는 '베이비 보이(Baby Boy)'로 섹시한 무대를 이어갔다.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Me, Myself And I)'에서는 무대 구석을 누비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관객에게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솔로 데뷔 전 소속됐던 세계적인 여성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 시절의 히트곡 메들리도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에서 목과 어깨를 덮은 반짝이 의상 아래 갈색 민무늬의 독특한 섹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9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욘세 첫 내한공연에서 비욘세가 화려한 율동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욘세 첫 내한공연에서 비욘세가 화려한 율동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솔저(Soldier)' '점핑 점핑(Jumping Jumping)' '서바이버(Survior)' 등 엄청난 가창력이 필요한 곡들을 물 흐르듯이 소화했다. 특히 6명의 무희와 함께 벌인 도발적인 안무는 크게 인상적이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빨강색 드레스를 입고 열정적인 안무로 '링 더 알람(Ring The Alarm)'을 불렀다. 이어 겉옷을 벗은 후 그의 남자친구 제이지가 피처링을 맡았던 '업그레이드 유(Upgrade U)'를 소화했다. 자신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영상을 배경으로 계단 위에서 공연을 펼쳤다.

90여t의 장비가 투입된 무대 장치도 세계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LED로 장식된 계단 형태의 무대와 최첨단 조명장치가 마련돼 비욘세의 화려한 움직임을 부각시켰다.

최근 출연 영화 '드림걸즈'에 삽입된 '리슨(Listen)'의 간주가 울려 퍼지면서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막을 올렸다. 시원스럽게 내지르는 음색으로 탁월한 가창력을 과시했고, 관객의 분위기도 최고조에 올랐다.

한껏 기분이 고조된 그는 "나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해 왔지만 오늘 같은 열렬한 관객 반응은 처음이었다"며 "이곳 서울 공연이 이번 투어의 최고의 공연"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집 수록곡인 '이리플레이서블(Irreplaceable)' 차례에서 공연장은 다시 한 번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관객은 노래를 따라부르고 야광봉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관객 중에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한 노래라며 생일 축하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도 선보였다.

그는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한 차례 더 펼친다. 이날 공연 후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한 후 11일 출국한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9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욘세 첫 내한공연에서 비욘세가 화려한 율동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욘세 첫 내한공연에서 비욘세가 화려한 율동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