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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작품도 중국만큼 크네

등록 2007-11-15 20:27

예용칭 개인전 ‘상처받은 새’
예용칭 개인전 ‘상처받은 새’
화랑가 잇단 ‘중국작가전’ 열풍
화랑가에 중국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작가들의 작품은 크고 색깔이 요란해 한국 정서와 다르지만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쉽게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지점을 두는 등 관련이 있는 국내 화랑들이 중심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가세하고 있다.

■ 예용칭 개인전 ‘상처받은 새’ =인사동 아트싸이드(02-725-1020)에서 14일부터 12월4일까지. 조그만 노트에 그린 간단한 새를 빔 프로젝트로 투사해 윤곽선을 그린 뒤 채우는 방식으로 그린다. 멀리서 보면 어린 아이가 낙서한 듯한데 가까이 가면 매우 치밀하고 정교하다. ‘대교약졸’을 떠올리게 한다. 옛 문인들이 조충도를 그리듯 마음을 스케치하는 기분으로 새를 그린다고 작가는 말한다. 표현주의적인 성격이 강했던 작가는 영국 생활 중 현지 미술인들이 사조에 민감한 듯하지만 강한 보수성을 지닌 것에 느낀 바 있어 중국적인 것을 찾다가 조충도에 착안했다.


잔왕 ‘인공바위전’
잔왕 ‘인공바위전’
■ 잔왕 ‘인공바위전’ =신사동 어반아트(02-511-2931)에서 17일부터 12월1일까지. 자연에서 채취한 수석이나 자연석을 스테인레스 강판으로 고스란히 떠냈다. 바위는 세상과 격절한 물체로 전통 문인화의 주된 소재. 작가는 인공바위로써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공의 두 극단을 융합하려 한다. 나아가 관객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반사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합일도 추구한다. 엄청난 크기에 많은 공력이 들어가 보는 이를 압도하게 한다. 작가는 많은 인부를 써야 하는 까닭에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이런 작업을 계속할 지 고민한다고 전한다.

■ 이밖에 =두산갤러리(02-708-5050)에서는 개관기념전 ‘중국 현대작가전’이 12월 2일까지 열리며, 청담동 2×13갤러리(02-547-6213)에서 22일부터 12월15일까지 짱펑예 등 2인전 ‘중국인의 얼굴’이 열린다. 또 소격동 학고재(02-720-1524)의 천원지 ‘심상’전, 서울시립미술관의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시티 넷 아시아 2007’전, 북촌미술관(02-741-2296)의 30대 작가 펑제 개인전, 선컨템포러리(02-720-5789)의 ‘언마스크’전, 박영덕 화랑(02-544-8481)의 ‘원청’전, 어반아트(02-511-2931)의 인쥔전 등이 열린 바 있다.

이 같은 모셔오기 경쟁으로 부작용도 일고 있다. 전시를 유치한 한 화랑의 대표는 콧대가 높아진 중국 작가들이 전시기간 중에 여러 차례 작품 값을 올린다면서 한국 작가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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