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미추와 문화방송이 신작 마당놀이 <쾌걸 박씨전>을 오는 16일부터 12월22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 무대에 올린다. 인기 극작가 배삼식씨가 우리 고전 <박씨전>과 그리스 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리시스트라테>를 절묘하게 배합했다. 신묘한 능력을 지닌 여인 박씨가 병자호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뒤 청나라로 건너가서 청나라 여인들과 짜고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는 성파업을 일으켜 전쟁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끌려갔던 조선 아녀자들을 구해낸다는 줄거리. 노련함으로 무대를 사로잡는 ‘마당놀이의 대표 3인방’인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씨를 비롯해 30여명의 극단미추 단원들이 구수한 입담과 흥겨운 놀이, 풍자 및 해학의 맛을 선물한다. 연출 손진책, 작곡 이경섭, 안무 안은미, 미술 박동우, 연주 중앙국악관현악단. (02)368-1515.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극단 돌곶이가 창작극 <모범생들>(15~21일)과 <바람속에 던져진 꽃>(25~30일)을 선보인다. <모범생들>은 명문대 입학을 겨냥해 상위 3퍼센트의 성적을 올리려고 부정과 폭력, 거짓, 기만을 일삼는 외국어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최근 외국어고의 입시 문제 유출 사건, 검찰 떡값 폭로 사건등 현재 한국 사회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이선 극본, 김태형 연출, 양동탁 박시범 이호영 하일수 출연. <바람속에 던져진 꽃>은 조각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면서 한층 성숙해지는 여인의 모습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대본 이지홍, 연출 조규상, 출연 김소진 김유진 서하나 정목연 권일 김한울 이수현. (02)746-9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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