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맘마미아!> <레딕스 십계><브로드웨이 42번가><뷰티풀 게임><헤어 스프레이><애니>
연말 예매 1순위, 대형 뮤지컬 6편
연말 공연의 최고 인기 장르는 역시 뮤지컬. 올해에는 공연 마니아들이 솔깃해할 작품이 더욱 늘었다. 인기 있는 대형 뮤지컬은 벌써부터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은 일찌감치 예매해야 매진되기 전에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계가 꼽는 올 연말 최고 인기 뮤지컬들을 골라봤다.
크리스마스·연말 공연 예매 지금부터
화려한 볼거리 ‘대작’들 잇따라 선봬
탭댄스·샹송·축구춤…매력도 제각각 ■ 춤추고 노래하며 보는 ‘맘마미아!’ =2005년 국내에 소개되어 히트하면서 인기 레퍼토리로 확실히 자리를 굳혀 올해도 표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 인기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과 모든 세대가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신나는 커튼콜이 시작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된다. 12월14일 개막해 5개월 동안 공연한다. 지난해 주인공을 맡았던 최정원과 함께 가수 출신 이재영이 도나역으로, 이정미와 김보경이 딸 소피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 1544-1555. 서울 샤롯데극장. 장대한 엑소더스의 감동 ‘레딕스 십계’=두번째 내한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뮤지컬이다. 12월24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프랑스 오리지널팀이 초대형 무대를 꾸민다. 모세의 출애굽기 이야기를 감미로운 샹송 선율, 스케일 큰 무대, 독특한 극 전개방식으로 풀어내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무대 장치만 컨테이너 45개 분량으로, 특히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장면이 압권이다. 1588-4558. ■ 경쾌한 탭댄스와 함께 ‘브로드웨이 42번가’ =탭댄스 뮤지컬의 대명사로 꼽히는 흥겨운 잔치 같은 작품. 지난 95년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배우들이 처음 선보였는데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마스 기간은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12월24~31일)에서 먼저 공연하고 서울에선 내년 국립극장(1월5일~2월28일)에서 무대에 오른다. 시골소녀 페기 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역동적인 춤과 빠른 무대 전환,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볼거리다.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에 좋고 연인끼리라면 더욱 좋을 법하다. (02)742-9005. ■ 축구는 춤이다 ‘뷰티풀 게임’=내년 1월13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 실화를 바탕으로 이념과 종교의 갈등에 휩싸인 1970년대 북아일랜드 아마추어 축구단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축구를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보여주는 ‘축구 안무’가 볼거리고, 전자악기를 활용한 아일랜드풍의 세련된 음악도 귀를 잡아끈다. 3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 박건형과 요즘 가장 뜨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도현이 주인공을 맡아 유난히 여성 관객들이 많다. (02)501-7888.
■ 댄싱퀸 꿈꾸는 못난이 여고생 ‘헤어 스프레이’ =인종차별이 남아 있던 1960년대 미국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뚱뚱하고 못생긴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댄싱퀸’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뮤지컬. 6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하고 현란한 무대, 복고풍의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신나는 댄스의 향연이 즐겁다. 비만 부녀로 분장한 방진의와 왕브리타, 정준하 등의 코믹연기도 웃음과 재미를 더한다. 2월17일까지 충무아트홀. (02)577-1987. ■ 고아 소녀와 백만장자 가족되기 ‘애니’ =연말 가족용 공연으로 제격인 작품. 뉴욕 한 고아원에 버려진 애니가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세계적인 갑부인 올리버 워벅스의 파티에 초대돼 돈벌레의 얼음 같은 마음을 따뜻한 사랑으로 녹여 마침내 수양딸로 입양된다는 내용. 해니건 원장 역의 전수경과 박선옥이 벌이는 감초연기 대결과 끼 넘치는 아역배우들의 춤이 볼거리다. 샌디란 이름으로 나오는 골든 리트리버종 개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스타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14~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작고 색다른 무대를 원한다면…
실속파를 위한 소극장 뮤지컬·화제의 연극
비싼 티켓값이 마뜩찮거나 다양한 공연의 감동을 맛보려는 실속파라면 작지만 알찬 소극장 뮤지컬과 연극을 고르는 것도 크리스마스에 공연으로 기분내는 데 현명한 방법. 특히 최근 소극장 뮤지컬이 활기를 띠면서 그동안 주로 대형 뮤지컬에 섰던 인기 뮤지컬 배우들을 소극장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또한 대학로 연극무대도 연말 맞아 검증된 작품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각종 할인과 이벤트도 많으므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에서 미리 공연정보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연인들에게 꼭 맞는 데이트 뮤지컬이다.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남자가 내면에 숨어 있는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면서 인생이 뒤바뀌는 이야기다. 인기 배우 남경주와 고영빈, 조정석, 가수 해이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내년 2월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로맨틱 코미디로 인기 높은 창작뮤지컬 <김종욱찾기>도 빼놓을 수 없다.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티격태격 사랑이야기다. 1대 김종욱인 오만석과 엄기준, 2대 김종욱인 원기준·신성록·전병욱에 이어 3대 김종욱인 박동하·김무열·김재범이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내년 1월6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
20대 록밴드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오디션>도 화제작이다.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를 없애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고 공연하는 콘서트 뮤지컬 형식이다. 콘서트의 흥겨움, 뮤지컬의 재미를 모두 만끽할 수 있어서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12월31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
국내 초연인 라이선스 뮤지컬 <아이러브유 비코즈>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한 사랑을 그린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이다. 사랑은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감싸주면서 만들어진다는 현실적인 주제를 담아 현대판 ’오만과 편견’같은 작품. 내년 3월2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올 가을 화제의 연극 <나쁜자석>도 놓칠 수 없는 수작으로 꼽힌다. 성장통과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아름답고 진지하게 그렸다. 출연 배우 김영민이 여성 관객들을 몰고 다닌다. 12월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 연극 <멜로드라마>는 다섯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을 통해 결혼과 사랑의 본질적인 의미를 묻는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브라질,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의 월드 뮤직도 귀를 즐겁게 한다. 12월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극장가 성탄맞이 ‘별별’ 이벤트
극장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행운을 얻는 방법은? 롯데시네마는 태평양의 인기 휴양지 사이판 리조트 이용권을 추첨하는 행사를 벌인다. 12월24일까지 서울에 있는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 노원관, 영등포관, 건대입구관 등 네 곳을 방문해 입장권을 산 롯데멤버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12월25일 명동 에비뉴엘관에서 당첨자를 뽑는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4박5일, 3박4일 상품권과 고급 상영관인 샤롯데관 무료관람권 등을 준다. 메가박스는 멋진 사랑고백 이벤트를 만들어주는 행사를 기획했다. 19일부터 홈페이지(www.megabox.co.kr)로 프러포즈 메시지를 보내거나 또는 12월1일부터 메가박스 전점 로비에 설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메시지를 적어 붙이면 된다. 14일 이전에 응모한 이들 가운데 20명을 뽑아 프러포즈 동영상을 만들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메가박스의 대형전광판에서 상영하는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특별행사 말고도 12월31일까지 일반 응모를 받아 당첨자들에게 장신구 세트 및 메가박스 3개월 무료관람권 등을 준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화려한 볼거리 ‘대작’들 잇따라 선봬
탭댄스·샹송·축구춤…매력도 제각각 ■ 춤추고 노래하며 보는 ‘맘마미아!’ =2005년 국내에 소개되어 히트하면서 인기 레퍼토리로 확실히 자리를 굳혀 올해도 표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 인기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과 모든 세대가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신나는 커튼콜이 시작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된다. 12월14일 개막해 5개월 동안 공연한다. 지난해 주인공을 맡았던 최정원과 함께 가수 출신 이재영이 도나역으로, 이정미와 김보경이 딸 소피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 1544-1555. 서울 샤롯데극장. 장대한 엑소더스의 감동 ‘레딕스 십계’=두번째 내한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뮤지컬이다. 12월24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프랑스 오리지널팀이 초대형 무대를 꾸민다. 모세의 출애굽기 이야기를 감미로운 샹송 선율, 스케일 큰 무대, 독특한 극 전개방식으로 풀어내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무대 장치만 컨테이너 45개 분량으로, 특히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장면이 압권이다. 1588-4558. ■ 경쾌한 탭댄스와 함께 ‘브로드웨이 42번가’ =탭댄스 뮤지컬의 대명사로 꼽히는 흥겨운 잔치 같은 작품. 지난 95년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배우들이 처음 선보였는데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마스 기간은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12월24~31일)에서 먼저 공연하고 서울에선 내년 국립극장(1월5일~2월28일)에서 무대에 오른다. 시골소녀 페기 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역동적인 춤과 빠른 무대 전환,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볼거리다.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에 좋고 연인끼리라면 더욱 좋을 법하다. (02)742-9005. ■ 축구는 춤이다 ‘뷰티풀 게임’=내년 1월13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 실화를 바탕으로 이념과 종교의 갈등에 휩싸인 1970년대 북아일랜드 아마추어 축구단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축구를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보여주는 ‘축구 안무’가 볼거리고, 전자악기를 활용한 아일랜드풍의 세련된 음악도 귀를 잡아끈다. 3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 박건형과 요즘 가장 뜨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도현이 주인공을 맡아 유난히 여성 관객들이 많다. (02)501-7888.
■ 댄싱퀸 꿈꾸는 못난이 여고생 ‘헤어 스프레이’ =인종차별이 남아 있던 1960년대 미국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뚱뚱하고 못생긴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댄싱퀸’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뮤지컬. 6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하고 현란한 무대, 복고풍의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신나는 댄스의 향연이 즐겁다. 비만 부녀로 분장한 방진의와 왕브리타, 정준하 등의 코믹연기도 웃음과 재미를 더한다. 2월17일까지 충무아트홀. (02)577-1987. ■ 고아 소녀와 백만장자 가족되기 ‘애니’ =연말 가족용 공연으로 제격인 작품. 뉴욕 한 고아원에 버려진 애니가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세계적인 갑부인 올리버 워벅스의 파티에 초대돼 돈벌레의 얼음 같은 마음을 따뜻한 사랑으로 녹여 마침내 수양딸로 입양된다는 내용. 해니건 원장 역의 전수경과 박선옥이 벌이는 감초연기 대결과 끼 넘치는 아역배우들의 춤이 볼거리다. 샌디란 이름으로 나오는 골든 리트리버종 개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스타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14~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작고 색다른 무대를 원한다면…
실속파를 위한 소극장 뮤지컬·화제의 연극
<벽을 뚫는 남자>
극장가 성탄맞이 ‘별별’ 이벤트
극장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행운을 얻는 방법은? 롯데시네마는 태평양의 인기 휴양지 사이판 리조트 이용권을 추첨하는 행사를 벌인다. 12월24일까지 서울에 있는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 노원관, 영등포관, 건대입구관 등 네 곳을 방문해 입장권을 산 롯데멤버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12월25일 명동 에비뉴엘관에서 당첨자를 뽑는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4박5일, 3박4일 상품권과 고급 상영관인 샤롯데관 무료관람권 등을 준다. 메가박스는 멋진 사랑고백 이벤트를 만들어주는 행사를 기획했다. 19일부터 홈페이지(www.megabox.co.kr)로 프러포즈 메시지를 보내거나 또는 12월1일부터 메가박스 전점 로비에 설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메시지를 적어 붙이면 된다. 14일 이전에 응모한 이들 가운데 20명을 뽑아 프러포즈 동영상을 만들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메가박스의 대형전광판에서 상영하는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특별행사 말고도 12월31일까지 일반 응모를 받아 당첨자들에게 장신구 세트 및 메가박스 3개월 무료관람권 등을 준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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