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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평범한 CD는 가라!’ 톡톡 튀는 음반시대

등록 2007-12-01 10:19

'평범한 CD는 가라!'

LP, 캘린더, 주사위….

음반이라지만 눈길이 한번 더 간다. 주목을 끌기 위해 마케팅 차원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음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대를 넘어 큰 인기를 모은 여성그룹 원더걸스는 1집 홍보용 음반 재킷을 LP 사이즈로 제작했다. 레트로(복고)풍 곡인 '텔 미(Tell Me)'의 이미지에 맞춰 추억의 레코드판 형태로 CD를 찍어 음악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남성그룹 SG워너비는 스페셜 음반 '스토리 인 뉴욕(Story in New York)'을 2008년 캘린더로 만들었다. 뉴욕에서 찍은 세 멤버의 화보에 달력을 가미, 맨 뒷장에 CD가 담겨 있어 소장가치를 높였다.

SG워너비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멤버들의 사진과 진솔한 글을 실은 포토스토리 형식으로 음반을 제작했다"며 "CD와 화보를 캘린더에 함께 담아 팬들에게 일석삼조의 기쁨을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음반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신인의 음반은 사장되기 일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코요태 전 멤버인 차승민과 가수 겸 프로듀서 앨빈이 뭉친 남성듀오 다이스(주사위)는 홍보용 및 이벤트용 음반 재킷을 주사위 형태로 제작했다. 주사위 상자 안에 CD가 담겼다. 그러나 음악 팬들은 다이스의 음악을 디지털 싱글 음반으로 접할 수 있다.


앨빈은 "차승민이 7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하는 것이어서 단번에 주목받을 특별한 아이디어가 필요했다"며 "지금 시장에서 음반을 내는 건 일종의 도박이지만, 주사위에는 '0'이란 숫자 없이 최소 '1' 아닌가. 희망적인 의지를 담아 주사위를 던진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선물상자 같은 하드케이스에 CD를 담아 음반을 제작한 가수들도 있다.

빅마마 4집 '블라섬(Blossom)'은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빅마마 소속사인 만월당은 "빅마마의 음반은 스테디셀러가 많아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고 제작 배경을 말했다.

시인이자 성직자인 이해인 수녀의 글 '사랑은 외로운 투쟁'을 모티브로 한 북이미지 음반 '사랑은 외로운 투쟁' 역시 선물상자에 CD를 수록했다. 상자를 열면 편지지, 편지봉투, 엽서, 스티커도 들어 있어 음악처럼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SG워너비ㆍ씨야ㆍ린ㆍ윤건 등의 음반 재킷을 만든 꽃멋디자인스튜디오의 김종갑 대표는 "튀는 재킷을 통해 노출이 용이하게끔 하려는 마케팅 차원이 우선이며, 일반 음반보다 비용이 더 들지만 음악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다양한 형태의 재킷이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반 제작회의 당시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오지만 시장 상황이 어렵다보니 제작 비용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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